“한 번 꺾이면 회복 어려워”… 육아휴직 확대 등 ‘특약 처방’ [글로벌 포커스]
《유럽도 저출산, 육아휴직 확대 등 긴급 처방유럽마저 저출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프랑스나 영국 등도 최근 합계출산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추세다. 육아휴직 확대 등 긴급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회복이 쉽지 않아 위기감이 감돈다.》
- 202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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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저출산, 육아휴직 확대 등 긴급 처방유럽마저 저출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프랑스나 영국 등도 최근 합계출산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추세다. 육아휴직 확대 등 긴급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회복이 쉽지 않아 위기감이 감돈다.》
“낭만적인 프랑스 파리마저 ‘섹스리스(sexless)’ 문화가 번지고 있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의도적이건 아니건 프랑스는 오랫동안 ‘사랑이 꽃피는 나라’로 여겨졌다. 20세기 로맨틱코미디의 아이콘이던 멕 라이언이 출연한 영화 ‘프렌치 키스’(1995년)처럼, 파리는 커플들의 성…
“비용 효율적인(cost-effective) 공격에 특화된 단체다.”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총기 난사 테러를 저질러 137명을 숨지게 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K(호라산)’에 대한 미국 국방부의 최근 평가다. 2015년 설립된 신…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K(호라산)’의 3월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로 이슬람과 러시아의 뿌리 깊은 갈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양측은 제정 러시아의 남진(南進) 정책에 따른 오스만튀르크 제국과의 영토 및 종교 갈등, 옛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이슬람 탄…
“아프리카인들은 거지가 아닙니다.” 1월 2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렸던 이탈리아·아프리카 정상회담. 아프리카연합(AU) 45개국 정상들이 한데 모인 자리에서 무사 파키 AU 집행위원장은 개최국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에게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정의로운 세…
“불법 이민자들은 대부분 마약 딜러나 강간범 같은 범죄자들이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반(反)이민 정책을 설파하는 세계 정치인들은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논리가 있다. ‘불법 이민자들은 사건·사고를 일으켜 사회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다. 이에 동조하는 극우 매체들은 불법…
2024년이 ‘슈퍼 선거의 해’라는 건 이제 그리 낯선 얘기가 아니다. 다음 달 총선을 치르는 한국을 비롯해 76개국에서 올해 크고 작은 선거를 치른다. 하지만 어떤 나라들은 선거와 상관없이 권력자가 변하지 않고, 심지어 선출 공직이 핏줄로 대물림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동남아시아는 …
“굿즈(기념품·Goods) 구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고백하는 방법이다.” 미국 시계 판매 기업 ‘럭셔리 바자’의 로만 샤프 최고경영자(CEO·49)는 최근 경매로 황금색 ‘네버 서렌더(Never Surrender·절대 항복하지 않는) 하이톱’ 스니커즈를 9…
“2024년 선거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나는 여러분 모두가 투표하러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8일 치러진 파키스탄 총선의 개표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던 9일 저녁. 임란 칸 전 총리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엔 그의 승리 연설 영상이 올라왔다. 칸 전 총리는 자신만만한 목…
“올해는 반도체주와 화학주가 유망합니다. 주주에게 배당을 많이 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 일본 도쿄에 있는 한 정보기술(IT) 회사에 다니는 한국인 최모 씨(35)는 얼마 전부터 인터넷으로 운영하는 한 개인 투자자 학습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수백 명이 동시 접속할 정도로 인…
“일본 주식시장과 거시경제 상황에는 큰 괴리가 있다. 경제 지표는 신통치 않고 소비는 여전히 침체됐다.” 일본의 유명 경제학자인 시라이 사유리(白井さゆり) 게이오대 교수(경제학·사진)는 1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최근의 주식시장 상승세를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
《‘오일머니’에만 의존하는 중동 주요국과 달리 산업 다각화에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가 또 다른 도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UAE는 인공지능(AI), 카타르는 대형 스포츠 행사 개최 및 관광업을 새 먹거리로 삼아 서구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지난해 12월 5일(현지 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 인근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을 찾았다. 아랍의 전통 그릇을 본뜬 외관으로 유명하며 이달 12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열리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의 주경기장이다. 당시 루사일 스타디움에는 아시안컵을 한 달여 앞두고 잔디…
“한국의 긴급 상황 처리에 대한 준비 부족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시사 주간지 타임 등 외신들은 지난해 10월 한국의 이태원 참사 1주년을 맞아 재난 이후의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충북 청주시 오송의 지하차도…
10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有明). 일본 최대 국제전시장인 ‘도쿄 빅사이트’ 옆에는 넓은 잔디광장이 펼쳐져 있다. ‘도쿄 광역 방재공원’이란 이름이 붙은 이곳은 수도권에서 대규모 지진 발생 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긴급 재해 대책본부로 쓰려고 조성한 공간이다. 평소 아이들이 뛰…
“전 세계가 한 세대 만에 가장 격동적인 한 해를 맞고 있다.” 제니퍼 웰치 미국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수석 지경학(地經學·geo-economics) 분석가의 말이다. 그는 세계 주요국에서 대선 및 총선이 치러지는 2024년을 이같이 평가했다. 4월 한국 총선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대만…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보폭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시장 선도업체’로서의 지위를 목표로 하는 현대자동차그룹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프리미엄 전기차에 주력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중국 업체들과도 격전을 펼쳐야 할…
《中의 전기차 굴기 “테슬라 잡는다”중국의 ‘전기차 굴기(崛起)’가 무섭다.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마저 최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잡겠다”며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보조금 등 당국의 지원까지 등에 업은 중국 전기차 업계의 성장 비결을 짚어 본다. 》
“우크라이나인은 유럽인이며 똑똑하고 교육받은 사람들이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은 자국에 우크라이나 난민이 오는 것을 환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라데프 대통령은 “정체성을 확신할 수 없고 테러범일 수도 있었던 과거 (중동계) 난민과…
네덜란드, 이탈리아, 핀란드, 스웨덴 등 유럽 주요국에서 강력한 반(反)난민 정책을 내세우는 극우 성향 정당과 지도자가 속속 약진하고 있다. 이들은 입을 모아 “난민의 신규 유입을 불허하고 기존 난민이라도 우리나라에 동화되려는 노력이 없으면 추방하겠다”고 외친다. 극우 성향이 아닌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