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역할 주어져도 소화해내야 최고가 될 수 있죠”
유럽에서 무용과 성악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두 사람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은 쉽지 않았다.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박세은(27)과 오페라 페스티벌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한국인 최초로 주역을 맡은 소프라노 임세경(41). 최근 국내에서 열린 공연에 출연한 두 …
- 20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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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무용과 성악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두 사람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은 쉽지 않았다.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박세은(27)과 오페라 페스티벌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한국인 최초로 주역을 맡은 소프라노 임세경(41). 최근 국내에서 열린 공연에 출연한 두 …
“한국은 많이 덥다면서요? 건강 조심하세요.”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소프라노 조수미(54)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를 건네자 상냥한 답변이 돌아왔다. 올해는 그에게 의미가 깊은 해다.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극장에서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지 30주년이…
삼성전자가 미국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13일(현지 시간) 세리프(Serif) TV 공개 행사를 열었다. 뉴욕현대미술관은 고흐, 피카소 등 근현대 예술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된 곳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영국, 독일, 이탈리아, 한국 등에서 판매를 시작…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영화감독 소피아 코폴라(45·사진)가 오페라 연출가로 데뷔한다. 영화 ‘대부’ 시리즈로 유명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이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2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국립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베르디의 오페…
옷으로 말하라. 오페라에서 의상은 ‘제3의 언어’다. 배우들은 노래와 몸짓으로 말한다. 하지만 관객은 배우의 의상을 통해 작품의 시대와 장소, 극의 흐름, 등장인물의 성격과 직업을 알 수 있다. 베르디 ‘아이다’의 의상을 보면 이집트가, 푸치니 ‘투란도트’의 의상을 보면 중국이 배…
“비가 오니 온몸이 쑤시네요.” 비가 쏟아지던 3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발레리나 김주원(39)을 만났다. 아프다는 이야기를 꺼내다 그는 갑자기 말문을 닫았다.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되는데…. 발레를 하려는 후배들이 가뜩이나 줄어드는데 이런 이야기 하면 안 되죠.” …
더 많은 인기와 주목을 받을 수 있었지만 “자만심이 들까 봐”라며 새로운 도전을 택한 사람이 있다. 소프라노 홍혜란(35)은 2011년 벨기에에서 열린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콩쿠르 뒤 국내로 곧바로 들어왔다면 각종 오페라의 주역을 꿰차는 …
비극적, 영웅적, 운명적, 동화같은, 저주받은, 순수한…. 세상 모든 사랑의 종류가 5월 오페라 무대에서 펼쳐진다. 국립오페라단과 민간 오페라단들이 제7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을 연다. 서울시오페라단도 사랑을 소재로 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가슴 아린 사랑=‘리골레토’는 사…
1막이 끝났다. 커튼이 내려오지는 않았다. 다만 2막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세트를 해체하고 옮기는 스태프가 오갈 뿐이었다. 스태프의 손놀림은 더뎌 보였다. 어떻게 세트를 해체하는지, 어디로 옮기는지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이 무대는 공연을 앞둔 연습 무대이기 …
‘어린이날 선물은 뭐가 좋을까.’ 부모들이 이맘때면 가지는 고민이다. 올해는 꿈의 크기를 키워 줄 공연이 어떨까. 아이들에게 오감을 만족시키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줄 수 있을 것이다. 피겨스케이팅과 김연아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놓칠 수 없는 공연이 있다. 5월 5일 오후 …
영국의 초록 들판이 아름다운 6월 초, 세계 3대 오페라극장으로 불리는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현대 성악의 전설인 플라시도 도밍고의 노래를 만끽하고 영국 최고의 관광지를 유윤종 음악전문기자와 함께 돌아봅니다. 유럽인들의 로망인 코츠월드와 호수 지대의 비경을 만나고, 예술 축제의…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인 리카르도 무티가 다음 달 한국에 오페라 아카데미를 연다. 세계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정재훈)은 5월 22∼29일 경기 수원의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경기 리카르도 무티 아카데미’를 연다. 무티는 지난해 7…
10일 저녁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솔오페라단이 주최한 오페라 ‘투란도트’를 보았습니다. 타이틀롤인 투란도트 공주 역을 맡은 소프라노 조반나 카솔라의 소리는 압권이었습니다. 한 평론가는 ‘소리가 극장 천장을 뚫고 나가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카솔라는 1998년 장이머우 감독의…
소프라노 임세경(41)은 노래가 좋았다. 예고가 아닌 일반 중고교를 다녔다. 고등학교 때 무작정 노래를 배우고 싶어 음대 학생에게 한 달에 8만 원을 주고 레슨을 받았다. 석 달 정도 받고 한양대 성악과에 합격했다. “운이 좋았어요.” 대학 4학년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
고희(古稀)를 넘긴 나이임에도 열정적이었다. 정말 투란도트가 현실에 존재한다면 딱 그였다. ‘세계 최고의 투란도트’라는 평가를 받는 이탈리아 출신의 소프라노 조반나 카솔라(71)가 8∼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오페라 ‘투란도트’에 출연한다. 그는 200…
“아무도 잠들지 말라. 잠들지 말라. 그대 또한. 오! 공주여. 차디찬 침실 속에서 사랑과 희망으로 떠는 별들을 보고 있으리.” 오페라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노래는 들어봤을 법하다. 이 곡은 오페라 ‘투란도트’의 끝부분에 나오는 테너 아리아 ‘잠들지 말라(Nessun dorma)…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75)의 음악 인생을 아우른 앨범 ‘더 베스트 오브 플라시도 도밍고’(사진)가 최근 나왔다. CD 4장에 77곡을 담은 이 앨범은 21일 그의 75번째 생일을 기념해 만든 것. 도밍고는 60년 가까운 음악 인생 중 오페라에서 150여 개의 역할을 소화했다. 이…
해외 공연물을 소개하는 TV 채널에서 훔퍼딩크의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보았습니다. 빈 국립오페라극장이 이번 시즌 공연한 따끈따끈한 영상입니다. 연말에 자주 공연되는 가족용 오페라이기도 합니다. 이번 겨울에 자주 방영될 것 같습니다. 이 오페라에는 우리에게 낯익은 그림 형제의 …
해외 공연물을 소개하는 TV 채널에서 훔퍼딩크의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보았습니다. 빈 국립오페라극장이 이번 시즌 공연한 따끈따끈한 영상입니다. 연말에 자주 공연되는 가족용 오페라이기도 합니다. 이번 겨울에 자주 방영될 것 같습니다. 이 오페라에는 우리에게 낯익은 그림 형제의…
그가 18, 20, 2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국립오페라단이 40여 년 만에 선보이는 바그너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달란트 선장 역을 맡는다. 20일은 김일훈이 교체 출연한다. 10일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그를 만났다. “늘 새롭다는 말이 진부한가요. 바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