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북극곰 품속이 엄마처럼 따뜻해요

동아일보 입력 2013-06-15 03:00수정 2013-06-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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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곰/주엘 글·이룬 그림/48쪽·1만2000원·현북스
밤늦게 퇴근하는 엄마를 기다리던 꼬마 성호는 거실 한가운데서 커다란 북극곰과 마주칩니다. TV 다큐멘터리에서 보았던 바로 그 곰! 졸린 눈을 비비던 성호는 어느새 하얀 눈이 날리는 얼음 나라에서 북극곰과 단둘이 마주하게 됩니다.

곰은 새로 사귄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성호를 초대합니다. 성호와 북극곰이 어두컴컴한 동굴을 지나가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길고 긴 동굴을 지나면 어떤 세상과 마주하게 될까요. 환한 빛과 꽃향기가 가득한 푸른 낙원에서 낯선 동물들이 이들을 반겨줍니다.

호랑이 줄무늬를 가진 늑대는 성호를 꼭 안아줬고, 바위 같은 다리를 자랑하는 새는 성호를 태우고 신나게 달렸지요. 돼지발을 신은 왕쥐들은 성호와 물장난을 쳤습니다. 집채만 한 물개를 따라 첨벙 물에 뛰어들고 제비들과 하늘을 나는 꼬마를 커다란 하얀 손이 잡아당깁니다. 집에 갈 시간이라고요. 북극곰의 포근한 등에서 엄마의 따스한 손길이 느껴집니다.

그림에 숨은 뜻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사람의 공간에서 옷이나 소파, 쿠션은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었지만 인공적인 패턴으로 채워져 자연스러운 곡선이 주를 이루는 동물의 공간과 대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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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가 만난 친구들이 태즈메이니아늑대, 돼지발반디쿠트, 스텔러바다소 같은 멸종 위기 동물이라는 것을 맨 마지막 장에서 살짝 알려줍니다. 이 책은 ‘풍부한 색채와 따뜻한 캐릭터들, 뛰어난 디자인 감각’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2회 앤서니 브라운 신인 작가 그림책 공모전에 당선됐습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정글곰#그림#멸종 위기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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