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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오피니언

[사설]후보는 탄핵 논쟁, 극성파는 연설 방해… 퇴행하는 한국당 全大

입력 2019-02-21 00:00업데이트 2019-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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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들이 어제 채널A가 주최한 네 번째 TV 토론을 벌였다. 전대가 일주일도 안 남았으니 선거전 열기가 고조되어야 하는데 갈수록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해지고 있다. 일부 강경파 대의원들의 편파 응원과 이에 편승하려는 일부 후보들의 태도가 맞물리면서 ‘막장 전대’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 재건과 미래를 놓고 경쟁하기는커녕 박근혜 프레임까지 다시 쟁점이 됐다. 황교안 후보는 그제 TV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탄핵정국에서 대통령권한대행을 맡았던 당사자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이어진 정상적인 절차를 부인한 것이다.

‘태극기 부대’가 주축인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은 1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내려와” “빨갱이”라는 고성과 야유를 퍼부었다. 또 일부 극성 대의원들은 강한 결집력을 앞세워 비우호적 인사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고 욕설로 상대 후보의 연설을 방해하고 있다. 보수라고 부르기 부끄러운 행태다.

5·18 망언 역풍 속에서 극성파들이 전대를 쥐락펴락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후보들의 미래 비전 제시는 실종된 분위기다. 아무리 당내 행사라해도 극단적 목소리만 난무하면 국민은 등을 돌린다. 이럴 경우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리더십은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당내에선 새 지도부가 출범해도 수권 의지를 다지기는커녕 내년 4월 총선 전에 다시 비상대책위가 구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대 후보자들은 다수 국민의 말없는 경고를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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