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고래도 깨끗한 집이 좋아
폐로 숨을 쉬는 포유류 고래. 고래들이 바다에서 걸어 나왔을 때 아이들은 환하게 웃으며 반겨줬다. 생선을 잔뜩 사가는 고래를 보며 생선가게 주인도 기뻐했다. 하지만 자전거 대여점의 직원은 고래가 자전거를 탈 때마다 바퀴에 공기를 채우고 또 채워야 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고래가 내놓는…
- 202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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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로 숨을 쉬는 포유류 고래. 고래들이 바다에서 걸어 나왔을 때 아이들은 환하게 웃으며 반겨줬다. 생선을 잔뜩 사가는 고래를 보며 생선가게 주인도 기뻐했다. 하지만 자전거 대여점의 직원은 고래가 자전거를 탈 때마다 바퀴에 공기를 채우고 또 채워야 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고래가 내놓는…
공주는 자신을 구하러 온 왕자의 기사도 정신을 무시하고, 여성들은 왕좌를 두고 피 튀기는 권력투쟁을 벌인다. ‘저주토끼’(아작)로 올해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소설가 정보라의 새 소설집에 실린 7개 단편은 남성 중심 서사를 뒤집는다. 전작…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할 때 아이들은 통곡하곤 한다. 굉음 가득한 원통 안에 갇혀 있어야 한다는 공포감 탓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MRI 장비를 개발해온 더그 디에츠는 혁신에 나선다. 장비 외관을 보물선처럼 꾸민 것. 공포에 떨던 아이들은 호기심을 품고 MRI 장비에 다가…
○ 박문호 박사의 빅히스토리 공부(박문호 지음·김영사)=빅뱅에서부터 현대 인간이 만든 가상 세계까지 이어지는 138억 년 역사를 정리했다. 물리학 지질학 생물학 뇌과학 등을 두루 아우르며 우주의 시작, 지구와 생명의 탄생, 생명의 진화를 살핀다. 2만5000원. ○ 회복탄력 사회(마…
1912년 조지아 출신의 34세 청년 이오시프 주가시빌리는 16세 소녀 펠라게야 아누프리예바에게 연애편지를 보낸다. 두 사람은 러시아 서쪽 항구도시 볼로그다에서 만났다. 청년은 소녀를 ‘섹시한 폴랴’, 소녀는 청년을 ‘괴짜 오시프’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청년은 모스크바로 가는 기차를 …
1794년 7월 27일은 아주 덥고 습한 날이었다. 프랑스 공포정치의 대명사인 로베스피에르는 자신을 반대하는 여론을 돌리고자 연설에 나설 계획이었다. 프랑스 혁명에 참가한 이들 사이에서 공포정치를 일삼던 로베스피에르의 실각에 대한 이야기가 스멀스멀 나오고 있던 때였다. 연설 당일 로베…
“서울의 집들은 밀집 고깔 속에 얼굴을 감춘, 별로 부유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행복한 농촌의 아낙네와 같다. 초가들은 매우 가난해 보이고 꾸밈도 없지만, 결코 처량하지는 않다.” 1901년 조선을 방문한 프랑스 시인 조르주 뒤크로의 책 ‘가련하고 정다운 나라’의 일부다. 오페라 ‘나…
올해 상반기(1∼6월) 무역수지 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반기(7∼12월)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증가율이 채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기업 전망도 나왔다. 경제 전문가들은 무역수지 적자가 만성화되면서 한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집은 사는 곳이지 사는 게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 인기 있는 책을 보면 집은 주거 공간보다는 재화인 듯하다. 투자서 ‘나는 대출 없이 0원으로 소형 아파트를 산다’(다산북스),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수업’(리더스북), ‘아들아, 부동산 공부해야 한다’(리더스북)와 같은 베스트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사진)가 다음 주 정치 생명이 걸린 ‘운명의 한 주’를 맞이한다. 7일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거취는 물론이고 여권의 권력 지형도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 심사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는 …
전 세계 수학계의 시선이 5일(현지 시간) 핀란드 알토대로 향하고 있다. ‘세계수학자대회 2022’ 개막에 하루 앞서 ‘필즈상’ 수상자 발표가 예정돼 있어서다.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은 4년마다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의 꽃이다. 여러 세계적 수학자들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일본 정부가 1일 폭염이 덮친 열도 전역에 ‘여름철 절전’을 요청했다. 동일본 대지진 때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여파로 절전 요청을 했던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일본 경제산업성(경산성)은 이날부터 9월 말까지 전국 가정과 기업에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오후 5∼8시를 중심으…
장맛비가 물러가면서 7월 첫 주말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온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돼 나들이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다음 주 초에는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태풍 ‘에어리’의 영향을 받아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예상된다.○ 폭우 그친 주말 ‘찜통’ …
국민의힘이 1일부터 적용된 유류세 인하분에 대한 즉각적인 가격 반영을 정유사에 요구하고 나섰다. 7월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기존 30%에서 37%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집권 여당도 유가 인하 압박에 가세한 것. 국민의힘 ‘물가 및 민생안정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류성걸 의원은 1일 …
올해 상반기(1∼6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보이고, 증시가 연저점으로 떨어지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 요인이 한국 경제를 강타하는 만큼 정부가 내놓을 대응책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1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에게도 우주 시장이 성큼 다가왔다. 이노스페이스는 12월 중순 소형 위성용 발사체를 브라질에서 시험 발사한다. 국내 민간기업으로 위성용 발사체 시험 발사는 처음이다. 발사체의 성능을 검증하는 발사지만 브라질 정부는 자국이 개발 중인 관성항법시스템(로켓이나 비행…
올해 상반기(1∼6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103억 달러)가 외환위기로 한국 경제가 휘청거렸던 1997년 상반기(91억6000만 달러)보다 더 커진 것은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했고 환율마저 고공행진을 하며 에너지와 원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