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일’, 면역력 높여주고 심장 건강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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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7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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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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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맛과 단맛, 쓴맛 등이 섞인 자몽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체중 조절과 신진대사를 높이는 등의 과일로 유명하다. 미국의 건강매체 잇디스낫댓은 최근 자몽의 효능에 대해 전하며 건강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우선 자몽은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자몽에는 비타민C가 100g당 약 31㎎ 들어있다. 중간 크기의 자몽 한 개만 먹어도 비타민 하루 권장섭취량(성인 기준 100㎎)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양 분야 국제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면 바이러스를 밀어내는 면역체계가 강화된다.

자몽에는 섬유질과 칼륨, 리코펜 등이 풍부해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 혈액 지질 함량을 감소시키고 트리글리세라이드 축적을 방지해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의 위험을 줄여 준다. 자몽은 철분 흡수에 좋다. 자몽에 함유된 높은 농도의 비타민C가 철분 흡수를 돕는 것이다. 자몽은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키는 역할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자몽을 식단 위에 올리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자몽은 인슐린 저항성을 돕는다. 미 의학 식품영양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식사 전 자몽 반 개를 섭취했을 때 인슐린 저항성과 포도당 수치가 감소했다.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되면 2형 당뇨병 발병의 위험이 낮아진다. 또 자몽에는 100g당 칼륨 164㎎이 함유돼있다. 칼륨은 염분을 배출하는 작용이 있어, 고혈압 예방과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몽의 나린긴이라는 성분과 비타민C는 복부에 쌓인 지방 연소를 돕는다. 2015년 식품영양연구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이틀에 한 번 이상 자몽 또는 100% 자몽 주스를 섭취했다고 보고한 사람은 섭취하지 않은 사람보다 허리둘레와 체중이 더 적게 나갔다. 연구팀은 자몽에 들어있는 비타민C 등의 필수 영양소가 체중 감량을 도운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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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매일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자몽을 피하는 게 좋다. 자몽 속의 나린긴 성분 등은 간의 효소인 사이토크롬 P450 3A4의 작용을 억제해 약효를 지나치게 높여 독성을 유발한다. 이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약물은 △혈압약(칼슘채널차단제) △고지혈증치료제(스타틴 계열) △부정맥치료제(드로네다론) △골다공증치료제(알렌드론산) 등이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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