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발병 첫해…‘○○○’ 위험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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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6일 2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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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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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이 발병한 첫해에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뇌졸중 초기부터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신동운 가정의학과 교수, 전홍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최혜림 가정의학과 임상강사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2010~2018년 뇌졸중을 겪은 환자 20만7678명의 특성을 분석했다. 이어 나이와 성별 등을 고려해 조건을 맞춘 일반인 29만4506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뇌졸중 환자는 발병 첫해에 우울증 발병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5.02배 높았다. 또 뇌졸중으로 중증 장애가 남은 경우 우울증에 걸릴 위험은 9.29배까지 치솟았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위험 정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나이와 성별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중증 장애가 남은 뇌졸중 환자를 분석한 결과, 65세 미만은 대조군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5.39배 높았다. 반면 65세 이상인 경우에는 2.62배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또 같은 조건에서 남성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대조군보다 3.78배 높았으나, 여성은 2.92배로 이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뇌졸중 발병에 따른 생리적 변화와 사회적 압박감, 뇌 속 신경전달물질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전홍진 교수는 “뇌졸중이 발생하면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팔다리 운동 기능에 장애가 생겨 이전의 직업·사회적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며 “뇌졸중 환자가 더 깊은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우울증 예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환경 연구와 공중 보건(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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