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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게임內 경제체제를 밖으로 확장… 디파이 구축땐 시장 더 커질 것”

입력 2021-12-01 03:00업데이트 2021-12-01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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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이슈의 핫 피플’ NFT 게임사 CEO 인터뷰]
위메이드 장현국
지난달 23일 만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게임과 블록체인은 찰떡궁합”이라고 말했다. 성남=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게임 안에 머물고 있는 경제체제가 게임 밖으로 열리면 훨씬 재밌고 거대한 시장이 펼쳐집니다. 대체불가토큰(NFT)과 가상화폐 등 블록체인 기술이 이를 현실화할 겁니다.”

가상화폐와 NFT를 게임에 접목해 ‘돈버는 게임(P2E·Play to Earn)’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달 2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게임과 블록체인은 ‘찰떡궁합’”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10년을 내다보고 준비해 왔다. 지금의 주목은 시작일 뿐 앞으로 더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게임에선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돈을 지불해 아이템을 구매해야 했다. 하지만 NFT 게임에선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가상자산을 차지하기 위해 이용자들이 경쟁을 벌인다. 위메이드는 이러한 방식을 채택한 ‘미르4’를 글로벌로 출시한 이후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P2E 시장을 이끌고 있다.

가치 있는 아이템과 이를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존재하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특징이 NFT, 가상화폐와 맞아떨어진 것이다. 장 대표는 “계속해서 이전보다 강한 아이템을 팔면서 구매 가치를 떨어뜨리는 비즈니스 모델은 유저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결국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의 시선은 게임산업을 넘어 가상세계 전체를 바라보고 있다. 가상자산을 활용한 금융시스템이 구축되면 관련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존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시스템이 구축되면 지속적인 투자를 유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코인과 NFT의 가치도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메이드는 타 게임사 및 개발사와 협력해 자사 가상화폐 플랫폼 ‘위믹스’에 내년까지 100개 이상의 게임을 올릴 계획이다. 장 대표는 “미르4의 성공은 게임 하나가 아닌 비즈니스모델의 성공”이라며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었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은 충분하다. 위메이드만의 성과가 아닌 모든 게임사가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르4의 P2E 시스템은 사행성 우려로 게임 내 재화를 현금화할 수 없는 한국에선 현재로선 이용이 불가능하다. 장 대표는 “기본적으로 현행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해외에선 게임 내 재화의 현금화를 법으로 막지 않고 있다. ‘게임의 사행성’을 재정의하기 위한 진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남=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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