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국내 조달하고 자체기술 개발, 첨단 무기체계 국산화 추진

권혁일 기자 입력 2021-10-19 03:00수정 2021-10-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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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K-방산]㈜한화
국내 업체서 부품 구매해 상생협력
30년 R&D로 독보적 기술력 확보
레이저 발진기 적용 레이저 무기 개념도. ㈜한화 제공
㈜한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 무기체계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고에너지 레이저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무기체계다. 고에너지 레이저빔은 눈에 보이지 않고 소음도 없으며, 별도의 탄이 없어도 전기만 공급되면 저비용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한화는 2011년부터 3년간 신개념기술시범(ACTD) 과제로 레이저폭발물처리기를 개발했다. 레이저를 이용해 급조폭발물, 불발탄 등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무능화시키는 장비로 소형전술차량, 지뢰방호차량 등에 탑재될 수 있다.

여기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화는 2019년 방위사업청 주관의 레이저 대공무기 체계개발 사업의 시제제작업체로 국내 최초로 선정됐다. ‘한국형 스타워즈 기술’로 알려진 레이저 대공무기는 광섬유에서 생성된 광원 레이저로 드론 등 소형 무인기와 멀티콥터 등을 타격해 무력화시키는 신개념 무기체계로, 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시제품을 개발 중이다.

레이저 대공무기(BLOCK-I) 체계 형상 개념도.
또 5월에는 ADD와 레이저 발진기 시제 제작 계약(4년 개발 기간에 계약 규모 총 243억 원)을 체결하며, 레이저 무기 원천 기술 국산화도 진행 중이다. 레이저 발진기는 레이저 빔을 발생시키는 장비로, 레이저가 수 km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고출력, 원거리로 나갈 수 있게 한다. 레이저 무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한화는 레이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해 미래형 무기 전력화에 기여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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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LAH(소형무장헬기) 공대지 유도탄인 ‘천검’의 개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천검은 소형헬기에 장착해 지상의 목표물을 무력화하는 정밀유도무기다. 기존 토우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한화 종합연구소가 참여해 개발하고 있다. 적 기갑부대 정밀타격용으로 국산 소형무장헬기에 장착할 예정이다. ㈜한화는 천검 개발을 계기로 공대지 유도무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으며, 대부분의 구성품을 국내에서 조달해 부품 국산화 및 협력업체와 상생 협력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법장치 분야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항법장치는 외부 도움 없이 센서를 통해 측정한 가속도와 각속도 정보를 기반으로 비행체의 위치, 속도, 자세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가속도를 측정하는 가속도계 센서와, 각속도를 측정하는 자이로 센서, 항법컴퓨터로 구성돼 있다.

㈜한화는 30여 년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이 중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자이로 센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개발·양산 중인 레이저 기반 RLG, 광섬유 기반 FOG, 초소형 센서를 활용한 MEMS 등이 포함된 항법장치는 유도탄, 지상장비, 무인항공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된다.

또 재밍(jamming·전파 방해) 신호로 인해 위성항법장치가 무력화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항재밍 기술도 함께 개발 중이다. 항재밍 장치는 현대전 환경에서 보다 정밀한 항법 정보를 무기체계에 제공하는 필수 장비로 인식되고 있다. ㈜한화는 전술급 유도무기 및 지상 차량용 항재밍 장치를 자체 개발해 국산화했다. 이어 지상차량용 항재밍장치인 ‘지능형 항재밍 센서’ 사업을 방위사업청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제안하고 K21과 경구난차량을 대상으로 시범운용을 성공적으로 마쳐 군 체계 운용 적합성을 인정받았다. 향후 수출향 무기체계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한화는 우주발사체와 위성추진계 등 우주 분야 역량도 선보일 예정이다.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는 설계, 보관, 즉시대응 측면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에 민간 기업의 우주사업 참여를 앞당기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우주 공간에서 위성을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위성추진계’는 연료를 연소할 때 발생하는 가스의 추력을 활용해 자세 제어, 궤도 수정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내년 발사될 달 탐사 궤도선에 실제 적용될 예정이다.

권혁일 기자 moragoheya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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