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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성시경 “백신 의심 나쁜 건 아냐”…예방의학 전문의 “그래도 백신이 대안”

입력 2021-09-03 15:21업데이트 2021-09-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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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가수 성시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백신 의심이 나쁜 건 아니다”라며 소신 발언을 해 화제가 된 가운데,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그의 말은 틀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백신은 어쩔 수 없는 대안”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자신을 성시경의 팬이라고 밝힌 정 교수는 3일 페이스북에 “성시경의 말은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고, 충분한 설명이 중요하다’는 취지”라며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일을 하는 저도 반드시 마음에 새겨야 할 부분”이라고 공감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백신 접종은 개인의 선택이다. 그러나 사회적 분위기와 전문가의 권고가 접종을 권유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개인적인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백신 접종 이익이 다른 사람보다 크지 않은 집단은 분명히 존재한다. 코로나19는 젊을수록 경증이나 무증상이 많고, 백신의 매우 드문 이상반응은 젊은 연령에서 더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접종 이익이 상대적으로 적은 집단의 접종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욱더 안전해질 수 있지만 그 부분이 ‘대를 위한 소의 희생’으로 비칠 수 있다”며 “민주주의 사회는 ‘소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선택을 위해서는 이를 돕기 위한 절차와 투명한 정보 제공이 최소한의 인간적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정 교수는 “백신이 어쩔 수 없는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백신 접종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은 극히 낮고, 백신 접종은 100% 코로나19를 막아주지 못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망을 막아준다”며 “전 세계 수많은 과학자들이 백신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고 어느 백신보다도 투명한 정보가 공개되고 있다. 적어도 성인 인구에서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보다 모든 연령대에서 크다”고 설명했다.

“백신 의심 나쁜 것 아냐…말 잘 듣는 국민 바람직 안 해”
성시경 유튜브 채널


앞서 성시경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백신 언제 맞냐’는 팬의 질문에 “9월 말로 예정돼 있다”고 답했다.

성시경은 백신 접종에 대해 “전체 선을 위한 희생을 강요하면 안 되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전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다 같이 한 가지 행동을 하자’가 대단히 큰 주류 의견”이라며 “하지만 말 잘 듣는 국민이 되는 건 그렇게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왜 백신에 대한 반감이 있느냐면 컨트롤의 문제”라며 “백신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이며, 어떤 부작용과 어떤 효과가 있고, 보여주는 걸 그대로 믿지 않고 좀 더 의심하고, 불안해하고, 고민하는 것이 절대 나쁜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그것 또한 나쁜 것으로 몰고 가려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은데 왜 반감이 생기는지를 다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라며 “자꾸 궁금해하는 세력이 생겨나면 더 설명하고 이해시켜서 확신을 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아울러 "확률의 문제가 아닌 거다.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안 죽을 수도 있는 병을 위해 죽을 수도 있는 백신을 맞는 것이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이 꽤 있는 것”이라며 “2021년 아닌가. 자유민주주의 국가기도 하고. 내 목숨이고. 네 목숨뿐 아니라 전체를 위해서 뭔가 받아들여야 하는 게 대단히 위험한 질문일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성시경은 “백신을 맞자, 안 맞자 이런 말이 아니라 계속 질문을 하고 불만을 가진 사람들을 너무 미워하거나 몰아가지 말자는 의미”라며 “그들도 그렇게 할 만한 권리가 있는 것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성시경의 발언에 많은 누리꾼들은 공감의 목소리를 보탰다. 누리꾼들은 “나는 이미 맞긴 했지만 불안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줄 필요가 있다”, “신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공감해야 한다”,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줄 충분한 정보와 설득이 필요하다”, “사회적으로 예민한 사안에 목소리를 낸 것이 대단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2308명(치명률 0.9%)이다. 백신 접종 후 주요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1일 0시 기준 신경계 이상 반응 등 6512건, 사망 535건으로 집계됐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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