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에 두통까지, 때아닌 감기?…알고보니 뇌수막염

뉴스1 입력 2021-07-29 07:51수정 2021-07-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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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에 심한 두통에 시달린다면 감기나 몸살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됐다면 뇌수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뇌수막염은 뇌와 뇌조직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수막염을 합친 말이다. 뇌수막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바이러스나 결핵균, 세균에 의한 경우가 많다. 그밖에 곰팡이균이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뇌수막염이 자주 발생하는 바이러스 뇌수막염 또는 무균성 뇌수막염의 경우 90% 이상이 엔테로바이러스다. 엔테로바이러스 중에서도 콕사키바이러스와 에코바이러스가 무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종이다. 뇌수막염 외에 수족구병, 인두염, 유행성 결막염 등도 같은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질환이다.

29일 이상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주 발생하는 소아의 바이러스 뇌수막염은 장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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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막염은 공통적으로 고열과 심한 두통이 나타난다. 뇌염은 뇌실질에 변성을 일으켜서 인지기능장애나 간질이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 또 뇌실질을 침범한 뇌염은 의식, 성격의 변화와 함께 경련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데,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혼수상태를 일으키기도 한다.

증상은 원인 균주에 따라 다양하다. 세균성의 경우 1~2일 이내에 증상이 급격하게 진행하는 반면 바이러스성은 일반적으로 3~4일, 결핵성은 1주~2주일 이상에 걸쳐 증상이 진행되기도 한다.

이상오 교수는 “조기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한 후유증을 남기는 세균성 뇌수막염과 비교해 바이러스 뇌수막염은 정상 면역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비교적 치료가 잘 되고 7~10일이면 대부분 완전히 회복된다”고 말했다.

세균성 뇌수막염과 바이러스 뇌수막염은 치료 방법 및 질병의 경과에 따른 차이가 크다. 따라서 뇌수막염 증세가 보이면 뇌척수액이나 분변검체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바이러스 뇌수막염을 진단하기 위해선 뇌척수액 검사를 실시한다. 뇌척수액에서 백혈구 수치가 올라가 있고 환자의 증상이 합당할 경우 뇌수막염을 진단한다. 또 뇌척수액의 단백질이나 당의 농도, 임상증상의 양상 및 경과를 종합해 뇌수막염의 종류를 추정하게 된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세균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하지만, 바이러스 뇌수막염은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하며 해열제와 수액보충 등의 대증 치료를 진행하고 특별한 치료 없이도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호전된다.

하지만 뇌실질을 침범한 바이러스성 뇌염은 반드시 항바이러스제재를 투여해 치료를 해야한다. 결핵성 뇌수막염은 항결핵약제를 1년 정도 복용해야 하며 급성기 기간 동안은 스테로이드를 함께 사용해 치료한다. 세균성 감염은 바이러스성 감염과 달리 원인 세균에 따라 항생제 종류가 다를 수 있어 원인 세균을 배양하는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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