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폭염일수 11일… 최근 30년 평균 훌쩍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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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연속 열대야 등 무더위
기상청 “내달 6일까지 폭염 지속”
최근 일주일 온열질환자 248명

서울에서 1주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폭염은 적어도 8월 초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27.8도였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기준을 훌쩍 넘겼다. 열대야는 서울에서 7일, 인천에서 10일, 제주에서 9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밤에도 충분히 식지 않아서다. 이날까지 올여름 서울의 폭염일수(낮 최고기온 33도 이상)는 11일이다. 최근 30년(1991∼2020년) 평균 8.7일을 훌쩍 뛰어넘었다.

폭염은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 달 6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예상된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장은 “일본을 향하는 제8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이 7월 말 소멸한 뒤 한반도 대기 상층으로 티베트 고기압이 확장하며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이번 폭염이 2018년(전국 평균 폭염일수 31.4일)만큼 강력하지 않지만 2주 이상 지속되는 만큼 무더위쉼터 정비와 전력 수급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폭염이 길어지면서 온열질환자 발생도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1주일(19∼25일)에만 248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그중 3명은 숨졌다. 올여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714명이고, 사망자는 9명에 이른다. 온열질환자 중 82%(588명)가 작업장과 길가, 논밭 등 실외에서 증상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외출을 삼가고 야외 근무 시 가급적 2인 1조로 일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서울#폭염#일주일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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