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파월 의장 발언에 실망, 5% 이상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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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5일 0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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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시장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를 잠재우지 못하자 대표적인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다시 급락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일 오전 6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암호화폐(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5.78% 급락한 4만807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1시간 전 비트코인은 4만7000달러 대까지 밀렸다.

전일 비트코인은 저항선이었던 5만 달러 선을 돌파하며 5만2000달러 대까지 올라갔으나 하루 만에 다시 급락한 것.

이는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서밋 화상 컨퍼런스에서 나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있을 수 있지만 연준은 미국인들이 직장에 복귀할 때까지 통화 확대와 저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백신이 나오고 정부의 지출 확대 정책이 시행되면 연준의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에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러나 목표 달성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는 상황이 호전되더라도 인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 활동이 재개될 경우 기저효과로 인해 다소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생길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최근 미 국채수익률(금리) 상승 때문에 연준의 저금리 정책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는 발언이 나온 직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퍼지면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1bp(1bp=0.01%p)오른 1.541%을 기록하고 있다.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이날 위험자산 시장은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뿐만 아니라 뉴욕증시도 모두 하락하고 있다.

내셔널 증권의 시장전략가인 아서 호건은 “시장이 위험 신호를 보이면 투자자들은 자산을 팔아치우게 돼 있다. 그것이 비트코인이든 주식이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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