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정신과 매출 14%↑…‘재택근무’에 성형외과·안과도 ‘쑥’

뉴스1 입력 2020-12-16 11:33수정 2020-12-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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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야외활동·사모임이 줄고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우울증·불안감 증세인 ‘코로나 블루’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신경정신과 신용카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외과와 안과(라식·하섹) 매출도 전년 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불안감으로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운전면허 등의 매출이 급증하는 등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수요가 늘었으며, 집에 머무르는 시간 증가에 따라 셀프 텃밭과 플랜테리어(Plant+Interior)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원·화초, 가구업종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하나카드 매출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II’ 보고서를 발간하며 올해 1~10월 신경정신과, 성형외과, 안과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4%, 10%, 24% 늘었다고 밝혔다.

신경정신과 매출은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두자릿수대(30%, 22%, 12%, 35%, 12%)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6월과 9월 증가율이 30%, 35%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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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며 여행, 레저 및 사모임이 줄었고, 야외 활동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코로나 블루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신경정신과를 찾는 사람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시술 이후 안정기간이 긴 성형외과나 안과 매출도 늘었다. 재택근무 기간을 활용해 성형외과와 안과 시술을 받은 사람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종일 마스크를 끼면서 코와 입 주변의 피부가 자극받는 사례도 늘어 피부과 매출도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이비인후과, 소아과 매출은 지난 9월 독감 예방 접종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잠깐 증가하기도 했으나 코로나19 공포에 사람들이 덜 찾으며 1~10월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11%, 10% 줄었다.

◇‘퍼스널 모빌리티·그린 하비’ 새로운 소비 트렌드 변화

코로나19로 대중교통 이용이 줄며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건강과 그린 하비(Green Hobby)에 대한 관심 증가, 늘어난 재택시간으로 주거 환경 개선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나타나기도 했다.

우선 3밀(밀폐, 밀접, 밀집) 공간인 대중교통보다 자신만의 운송수단을 이용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 자전거, 오토바이, 운전면허학원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92%, 55%, 19% 등 늘었다. 특히 수입차는 개별소비세 인하로 지난 6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하는 등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대표 건강기능식품인 인삼 업종의 매출이 전년 대비 14% 늘었다. 또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판매 확대로 매출도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12%, 7% 증가했다.

재택 생활로 플랜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화원·화초 매출이 전년 대비 9% 늘었다. 올해 1~3월까지는 전년 대비 매출이 줄었으나 4월부터는 7개월 연속 매출이 늘었다. 연구소는 도시농부의 증가와 셀프 텃밭, 주말농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농업용품의 매출도 전년 대비 15% 늘었다고 밝혔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에서 플랜테리어에 대한 검색량 추이를 보면 지난해 대비 검색량이 2배가량 증가했다.

또 외식보다 홈쿡, 주점보다는 홈술, 영화관보다는 홈 무비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 환경을 개선하고자 가구, 인테리어 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5%, 15% 늘었다.

여행사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78% 급감했다. 면세점(-73%), 항공사(-67%), 영화관·공연장(-72%), 테마파크(-57%) 등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생활 필수재인 화장품 업종 매출액도 마스크 생활화와 야외 활동 자제로 16%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 쇼핑 매출은 전년 대비 31% 급성장했다.

올해 최초로 시행된 ‘비대면 추석’에는 고향 방문 대신 자전거(137%), 골프장(50%) 등 레저 취미생활을 즐기며 연휴를 보낸 사람이 늘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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