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탐사선 창어5호, 달 표면 안착…표본 채취 돌입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2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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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탐사해본 적 없는 지점에 착륙
착륙기 이틀간 채취 마치고 다시 상승

달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복귀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중국 무인 달 창어(嫦娥) 5호가 1일 달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해 표본 채취에 돌입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창어 5호가 1일 오후 11시 11분(현지시간) 달 북서부 ‘푹풍의 바다’의 계획된 지점에 착륙하고 달 표면 사진을 보내왔다고 발표했다.

CNSA에 따르면 2일 오전 4시53분 창어 5호 착륙선은 달 표면 샘플 채취 및 ‘포장’ 작업을 마무리했다. 채취작업은 약 이틀간 더 진행될 예정이다.

창어 5호는 지난달 24일 하이난(海南)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됐다. 이후 두 차례 궤도 수정을 거쳐 지난달 28일 달 표면에서 400㎞ 떨어진 궤도에 도달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창어5호의 착륙선은 선체에서 분리됐고, 1일 착륙을 위해 하강했다.

창어 5호 착륙기(lander)가 안착한 지점은 ‘폭풍우의 바다’ 북쪽에 있는 ‘몽스 륌케르(Mons R?mker)’ 산맥 부근이다.

‘폭풍우의 바다’는 평원지대로 지구에서 육안으로 보이지만, 인류가 지금까지 탐사한 적 없는 곳이다. 착륙 캡슐이 착륙한 지점 주변은 높이 1300m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중국은 ‘폭풍우의 바다’의 지질 연령이 약 37억년으로 비교적 짧기 때문에 창어5호의 탐사 지역으로 선택했다.

중국 과학자들은 해당 지역의 암석과 토양이 기존에 채취된 샘플보다 짧은 시기에 생성된 만큼 화산활동 등 달의 지질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창어5호 착륙 캡슐은 달 표면 아래 2m까지 구멍을 뚫은 뒤 2kg의 암석과 토양 등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궤도선과 귀환선은 현재 달 상공 200㎞ 지점에서 달 궤도를 돌면서 상승기가 표본을 수집해 돌아올 때를 대비하고 있다.

이어 상승기가 달 표본을 담은 캡슐을 갖고 귀환선과 도킹하고, 귀환선은 오는 12월17일께 네이멍구 사막지대로 돌아온다.

한편 중국 탐사선의 달 착륙은 2013년 12월 창어 3호, 2019년 1월 창어 4호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창어 5호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마무리될 경우 중국은 달의 토양 샘플을 지구로 가져 오는 세번째 국가가 된다. 아울러 달 샘플 수집-귀환을 위한 탐사선은 1976년 소련의 루나24호 이후 44년만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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