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건립에 3000억원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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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효성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건립을 비롯해 탄소섬유·아라미드 공장 증설 등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점유율 1위인 효성은 4월 글로벌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손잡고 2022년까지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효성 울산 용연공장에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연산 1만3000t 규모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양사는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주요 거점 지역에 120여 개의 수소충전소도 구축한다.

탄소섬유 사업도 본격화한다. 수소차의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는 철보다 강도는 10배 강하고 무게는 25%에 불과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효성은 항공기, 자동차, 에너지, 건축 등 다양한 영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효성은 지난해 8월 전북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월 2000t 규모의 1차 증설을 완료했고 현재 연산 4000t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효성은 5월 613억 원을 투자해 산업용 신소재 아라미드 증설에도 나섰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400도의 열을 견디는 난연섬유로 고성능 타이어나 방탄복, 특수호스, 광케이블의 보강재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이 소재를 2003년 자체기술로 개발한 효성은 2009년 상업화에 성공했다. 아라미드는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망 광케이블 내부에 광섬유를 보강하기 위해 쓰이면서 최근 수요가 높아졌다. 효성은 내년 상반기까지 공장 증설을 마치고 생산 규모를 연산 1200t에서 3700t까지 3배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혁신에서길을찾다#기업#신기술#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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