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실외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음식 배달 서비스를 개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경기 수원시 광교의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앨리웨이’에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활용한 배달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총 5대의 배달로봇은 단지 내 스테이션에서 대기하다 주문이 발생하면 스스로 식당으로 이동해 음식을 수령한다. 고객은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로봇의 배달 과정과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아파트 내 광장 야외테이블이나 아파트 각 동 1층까지만 배달이 가능하다. 내년 상반기(1∼6월)까진 기술을 고도화해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각 가구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로봇은 시속 4∼5km 수준으로 주행한다. 1회 충전에 8시간가량 운용할 수 있다. 라이트가 장착돼 야간 주행도 가능하다. 8월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한 뒤 점차 로봇 배달 시간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 번에 도시락 6개 또는 음료 12잔 정도의 음식을 배달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아파트 단지 내 영상관제 시스템이 실시간 로봇을 제어하도록 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 시스템은 단지 내 유동인구에 따라 로봇의 속도를 조절한다. 비, 바람, 노면 상태 등 정상 주행을 방해하는 요소도 자동으로 파악하고 극복할 수 있게 설계됐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로봇은 중장기적으로 음식점의 신규 매출 확보에 도움을 주고, 배달비 부담으로 주문을 꺼렸던 근거리 배달 주문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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