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배달로봇’ 아파트 단지도 누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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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 테크]식당 음식 1층까지 배달… 수원 광교서 시범 서비스

우아한형제들의 실외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가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에서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의 실외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가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에서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실외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음식 배달 서비스를 개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경기 수원시 광교의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앨리웨이’에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활용한 배달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총 5대의 배달로봇은 단지 내 스테이션에서 대기하다 주문이 발생하면 스스로 식당으로 이동해 음식을 수령한다. 고객은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로봇의 배달 과정과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아파트 내 광장 야외테이블이나 아파트 각 동 1층까지만 배달이 가능하다. 내년 상반기(1∼6월)까진 기술을 고도화해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각 가구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로봇은 시속 4∼5km 수준으로 주행한다. 1회 충전에 8시간가량 운용할 수 있다. 라이트가 장착돼 야간 주행도 가능하다. 8월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한 뒤 점차 로봇 배달 시간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 번에 도시락 6개 또는 음료 12잔 정도의 음식을 배달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아파트 단지 내 영상관제 시스템이 실시간 로봇을 제어하도록 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 시스템은 단지 내 유동인구에 따라 로봇의 속도를 조절한다. 비, 바람, 노면 상태 등 정상 주행을 방해하는 요소도 자동으로 파악하고 극복할 수 있게 설계됐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로봇은 중장기적으로 음식점의 신규 매출 확보에 도움을 주고, 배달비 부담으로 주문을 꺼렸던 근거리 배달 주문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배달로봇#우아한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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