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로 걷는 로봇, 건설현장에 국내 최초 도입…임무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3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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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네 발로 걷는 로봇인 ‘스팟’(SPOT)을 건설 현장에 도입한다.

GS건설은 미국 보스톤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의 4족 보행 로봇인 스팟을 건설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실증시험을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스팟은 2015년 개발돼 지난해 시장에 나온 4족 보행로봇으로 장애물이나 험악한 지형에서도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S건설은 국내 건설 소프트웨어 분야의 스타트업 큐픽스(Cupix)와 협업해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인 지하주차장과 마감 공사 중인 아파트 내부, 가설 공사 중인 공연장 신축 현장에서 스팟이 자율보행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스팟에는 라이다(LIDAR·빛을 주위 물체에 반사시켜 거리를 측정하는 장치) 장비, 360도 카메라, 사물인터넷(IoT)센서 등 다양한 장비를 설치해 현장 데이터를 수집했다. 수집한 데이터는 3차원 건물정보 모델링(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데이터와 통합해 후속 공사인 전기, 설비 공사가 실제로 진행되는데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하는데 활용했다.

GS건설 측은 “국내 건설 현장에 스팟이 활용된 첫 사례”라며 “아파트 입주 전 하자나 교량 등 인프라 공사의 공정 품질을 살펴보고 유해가스 감지, 열 감지 등을 통해 건설 현장을 안전관리 하는 데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새샘기자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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