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중증환자 19명에 공급…“투약기간 5일정도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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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4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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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2020.7.1/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2020.7.1/뉴스1
지난 2일부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에게 투여가 시작된 ‘렘데시비르’가 현재까지 19명에게 공급이 완료됐다.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는 보통 투여기간이 5일로 현재까지 투여받은 환자들 모두 아직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 날 낮 12시 기준으로 14개 병원에서 19명의 중증 환자에 대한 투여 신청이 접수돼 모두 공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환자 증상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정맥주사로 5일간 투약한다”며 “(일부 환자들부터) 지난 2일부터 투약을 시작해 아직 5일이 지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향후 호전 상태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태 호전이 안 될 경우엔 10일간 투여가 이뤄질 수도 있다. 해외의 경우 ‘렘데시비르’는 1인당 평균 7.8일 투여하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9일 ‘렘데시비르’ 제조사인 길리어드의 한국지사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렘데시비르’의 국내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렘데시비르’ 치료 비용은 감염병예방법 제67조 1호에 따라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 공급량은 계약조건에 따라 비공개이며, 7월까지 무상공급이 이뤄지고 8월부턴 가격협상을 거쳐 구매에 나설 계획이다.

‘렘데시비르’ 투여를 위해선 중증환자 치료 병원이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해야 한다. 이후 국립중앙의료원은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 자문을 요청해 투약 대상자를 결정한다.

‘렘데시비르’ 투여 기준 대상은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모두가 맞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요 물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방대본이 제시한 렘데시비르 투약대상자 기준은 Δ흉부엑스선 또는 CT 상 폐렴 소견 Δ산소포화도(Room air PaO2) 94% 이하 Δ산소치료를 시행하는 사람(기계호흡, ECMO, Low flow, High flow) Δ증상발생 후 10일이 경과되지 않는 환자 등이며, 4가지 기준이 모두 해당돼야 한다.

해당 기준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임상위원회 권고 사항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 등을 고려한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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