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해지나 했더니”…IT업계 또 다시 덮친 ‘코로나19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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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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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또 다시 고조되고 있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업종 특성상 젊은 층이 몰려있는 판교 일대를 중심으로 불똥이 튀더니 서울 지역의 굵직한 IT 대기업에서 연이어 확신자가 발생하며 우려가 커진 것.

2일 KT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스트 사옥 AI사업부에 근무하는 직원 A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지인과 밀접접촉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KT는 A씨가 근무한 광화문 이스트 사옥뿐 아니라 인접한 웨스트 사옥까지 출입을 제한하고 근무 직원 전원의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KT 측은 “이번 조치는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정해진 대응 계획에 따라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이어 KT까지 이동통신3사 모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앞서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2월2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T타워 14층에 근무하는 B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1차 양성 판정을 받자 SK텔레콤은 본사를 긴급 폐쇄하고 집중방역을 실시했다.

이어 진행된 2차 정밀검사에서도 양성을 받아 해당 직원의 확진이 확정됐다. SK텔레콤은 1차 양성 판정 당시 결정한대로 사옥 방역이 완료된 2월28일부터 전 직원의 10%~20%의 필수 인력만 출근토록 하고 전사 재택근무를 지난 3월8일까지 유지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용산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 근무하는 직원 C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삼성SDS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삼성SDS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삼성SDS 사옥 서관에 근무하는 임직원이 이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회사는 사내 방송으로 해당 내용을 알리고 전 임직원을 귀가시켰다. 삼성SDS는 주말까지 사옥을 폐쇄하고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삼성SDS 잠실 캠퍼스(동관·서관)를 폐쇄하고 전원 재택근무를 안내했다”며 “근무공간에 대한 긴급방역을 시행하고 질병관리본부의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T업계는 분당·판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공포가 또다시 재현될까 걱정이다. 앞서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방문 후 확진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시 66번째 확진자가 소프트웨어 기업 티맥스소프트에 재직 중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판교 일대가 발칵 뒤집혔다.

당시 66번째 확진자의 직장동료가 연달아 확진(용인시 67번째 확진자) 판정을 받으면서 인근에 있는 네이버, 카카오는 예고했던 정상근무를 철회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두 회사는 임직원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와 전환근무(조직별로 상황에 맞게 요일을 정해 절반씩 출근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에서도 지난 1일 확진자가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경기도 파주시에 건설 중인 P10 생산라인의 건설 관련 협력사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동선이 겹친 인원들에게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게 했으며 검사가 진행 중인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지역사회에서 44명, 해외유입으로 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2904명(해외유입 1608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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