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폭염특보’ 본격 무더위?…“아직 일러, 장마철 이후”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4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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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상도·전라도 일부 지역 폭염주의보
"6월 폭염일수, 작년보다는 적은 수준 예상"
작년 6월 한달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0.7일

올해 첫 폭염특보가 4일 일부 남부지방에 발표됐다. 이번 여름은 작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6월 중 또 이같은 폭염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이후 기준 경상도 대구·합천·산청·창녕·청도·경주·의성·김천·칠곡·성주·고령·군위·경산·영천·구미, 전라도 순천·광양·구례·곡성·순창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표돼 있다.

폭염특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 기존에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했으나 올해부터 변경됐다.

기상청은 올 여름 이같은 폭염이 작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번 6월달 중 폭염일수만 놓고 보면 작년보다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6월 폭염일수는 작년과 비교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주요 더위는 장마철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작년 6월 한달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0.7일이고, 평년(1981~2010) 기준은 0.6일이다.

기상청은 전국 43~45개 지점의 평균을 내 전국 평균 폭염일수를 계산한다. 45개 지점 모두 33도를 넘은 것으로 관측되면 폭염 일수 1일이 가산되고, 절반 지역에서만 관측되면 0.5일을 가산하는 식이다. 0.6일의 경우 전국 43~45곳 중 24곳 정도 폭염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아울러 장마철 전의 폭염은 습도가 낮아 더위가 덜하다는 점도 아직까진 더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중 하나다.

장마철 전의 폭염은 습도와 온도가 모두 높은 ‘무더위’가 아닌, 햇볕만 피하면 참을 수 있는 수준인 ‘불볕더위’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철 전에는) 기온은 올라가더라도 습도가 50% 이상 올라가는 경우가 드물다”고 설명했다.

한편 본격적인 더위는 일반적으로 장마철 이후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장마의 경우 우리나라 부근 기압계 변동이 커 아직은 언제 시작될 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통계적으로 평년 장마는 6월 하순에 시작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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