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한 갤럭시노트7에서 또 다시 연기가…美 여객기 승객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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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6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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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IT 전문 매체인 더버지
사진출처= IT 전문 매체인 더버지
미국 여객기 안에서 삼성 갤럭시노트7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이 과열로 인해 연기가 나 승객들이 이륙 전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각) 일간지 USA투데이와 WTTV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 국제공항을 출발해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로 떠날 예정이었던 사우스웨스턴항공 994편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륙 10분 전인 오전 9시 20분께 탑승구에 대기하고 있던 항공기의 기내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한 승무원은 이를 탑승객에게 알리고 바깥으로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탑승객 75명은 무사히 항공기 밖으로 빠져나왔다.

미국 언론은 발화한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기종이라고 전했다. 루이빌 공항 화재 조사 당국도 삼성 스마트폰이 과열로 발화했다고 밝혔다. 삼성 측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연방 항공안전 당국은 삼성 전화기의 어떤 모델이 문제를 일으켰는지 밝히지 않은 채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사진출처= IT 전문 매체인 더버지 트위터
사진출처= IT 전문 매체인 더버지 트위터

하지만 USA투데이와 지역 신문인 켄터키 루이빌 쿠리어 저널과 IT 전문 매체인 더버지는 탑승객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발화한 제품이 교환받은 갤럭시노트7이라고 보도했다. 인디애나 주의 사라 그린은 루이스빌 현지신문에 “남편이 갤럭시노트7의 전원을 끄고 나자 전화기에서갑자기 탁탁 튀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 브라이언은 2주 전에 삼성 갤럭시노트7 리콜로 새 전화기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더버지는 브라이언에게서 제품이 교환용 갤럭시노트7임을 보여주는 포장 박스 사진을 받아 게재했다. 포장 박스 부착된 네모 모양의 검은 표시는 교환용임을 의미한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지난달 8일 갤럭시노트7에 쏟아진 우려를 반영해 승객들에게 여객기에서 갤럭시노트7을 켜거나 충전하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9월 중순 리콜된 갤럭시노트7 배터리 과열과 관련해 92건의 사고를 접수했다. 26건은 화재, 55건은 차량 또는 주차장에서의 화재로 인한 재물 파손이었다.

삼성전자 북미총괄은 공식 성명을 통해 “당사는 미국 항공 당국과 함께 문제의 기기를 회수해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동 기기를 회수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전까지 이번 사건이 신규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것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없고, 조속히 조사를 진행한 후 보다 정확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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