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대형 디젤트럭보다 더 심각한 대기오염 야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1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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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되는 '숯불구이 햄버거'가 대형 디젤트럭보다 더 심각한 대기오염을 야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BS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UC리버사이드) 연구진은 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 패티를 숯불에 구울 경우 기름, 매연, 수증기 등 상당한 연소 생성물이 발생해 대기질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참여한 UC리버사이드 환경연구기술센터의 엔지니어 빌 웰치 씨는 "18륜 대형 디젤트럭을 예로 들어 비교해보면, 햄버거 패티 1개를 숯불에 구울 때 배출되는 것과 같은 양의 미립물을 생산하려면 18륜 대형 트럭은 고속도로에서 약 230km 거리를 달려야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한 가스 불에 석쇠를 이용해 고기 패티를 굽는 것이 숯불보다 대기오염물질을 덜 생산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햄버거 전문점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다고 지적하며,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막기 위한 장치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의 목표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비용 효율이 높고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 기술을 찾는 것이다."

[채널A 영상] “베이징 대기오염 재는 것도 힘든 수준”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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