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싸져요” 통신 결합상품 봇물

  • 입력 2008년 6월 9일 03시 01분


KT는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가입자가 KTF의 휴대전화에 함께 가입하는 경우 휴대전화 월 기본요금을 최대 50%까지 깎아주는 ‘초고속인터넷+휴대전화’ 결합상품을 이달 중순 내놓는다고 8일 밝혔다.

KT는 이 밖에도 시내전화, 초고속인터넷, 휴대전화, 인터넷TV(IPTV),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인터넷전화 등을 다양하게 묶어 요금을 할인해주는 새로운 결합상품 10여 종도 함께 출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KT의 통신요금 할인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결합상품 요금인가 심사기준을 완화한 데 따라 이뤄졌으며, 향후 통신업체 간 요금할인 경쟁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의 ‘초고속인터넷+휴대전화’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초고속인터넷 요금이 10%까지 할인되며, 가입자 수에 따라 휴대전화 기본요금도 할인율이 최대 50%까지 커진다.

결합상품 가입자 중 휴대전화 가입자가 3명일 때 기본료가 30%씩 할인되며, 4명이면 40%, 5명이면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대상 휴대전화 서비스는 3세대(3G) 서비스인 ‘쇼’는 물론 기존의 2세대(2G) 서비스도 포함된다.

KT 관계자는 “결합상품 가입 시 휴대전화 기본료를 한 달 평균 요금의 20%인 최대 625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며 “SK텔레콤의 ‘온가족 요금제’와 달리 가입기간에 상관없이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도 하나로텔레콤과 함께 ‘휴대전화+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을 6월 중 내놓고 기본요금 할인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휴대전화의 기본요금 할인 폭을 10%가량으로 정해놓고 있어 결합상품을 통한 통신요금 인하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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