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김경규]‘평화의 소녀상’의 의미

강혜승기자 입력 2015-01-07 03:00수정 2015-01-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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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은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인도를 비롯해 이화여대 앞 대현문화공원, 경기 고양시 호수공원, 경남 거제시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 경기 성남시청 광장, 경기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 등 전국 각지에 세워졌다. 미국 등 해외에서도 만날 수 있다.

소녀상의 생일은 2011년 12월 14일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00차 수요시위 때 세상에 태어났다. 소녀상에 보내는 우리 국민의 애정은 뜨겁다. 근무하던 경찰이 우산을 씌워 주고 한겨울이면 추울세라 털모자와 털목도리를 둘러 주며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을 선물해 준다. 국민에게는 소녀상이 곧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인 것이다. 소녀상의 머리는 단발이다. 거칠게 잘린 머리카락은 부모와 고향으로부터 강제로 단절되었다는 상징이고 동글납작한 얼굴은 1920∼40년대 조선 소녀의 얼굴이다. 표정에는 단호하면서 굳은 의지를 담았다. 어깨에 있는 새는 세상을 뜬 할머니들과 현재의 우리를 이어 주는 매개체다. 꼭 쥔 손은 무례한 일본 정부의 작태에 대한 분노를, 발꿈치가 들린 맨발은 고향에 돌아와도 편히 정착하지 못한 할머니들의 방황을 나타낸다. 나비는 환생·희망·자유·평화의 의미이며 관람객이 앉는 의자는 세상을 뜬 할머니들의 빈자리이자 지금 우리가 소녀와 함께 앉아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김경규 서울 3기동단 경찰31기동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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