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낙후’ 오명 씻고 명품도시 스타트

동아일보 입력 2014-03-31 03:00수정 2014-03-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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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20년/민선5기 성과와 과제]<13>서울 동작구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침수방지 훈련을 하고 있다. 동작구는 상습침수지역에 빗물방지턱과 물막이판 등을 설치해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를 해결했다. 동작구 제공
동작구는 서울의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요지에 자리잡고 있다. 구의 중심지인 노량진은 한국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의 시발지이고, 현재도 하루 유동인구만 8만 명에 달하는 교통 요충지다. 뛰어난 지리적 장점 덕분에 강남지역 중에서도 일찍 개발되기 시작했지만 인근 강남지역에 비해 낙후된 이미지가 여전하다. 이랬던 동작구가 최근 들어 ‘도심 경쟁력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내걸고 변화를 꾀하고 있다.

○ 상습 침수지역 문제 해결

매년 상습 침수지역으로 꼽히던 사당동은 동작구의 오랜 골칫거리였다. 2010년과 2011년 연속으로 큰 침수 피해를 본 뒤 구를 상대로 관련 소송이 잇따르고 주민들의 시위도 이어졌다. 하지만 수십 m의 파이프를 설치하는 기존 침수방지 시설은 설치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이 때문에 동작구는 당장 실현 가능한 침수방지 대책을 찾기 시작했다. 전문가와 주민들을 상대로 다양한 침수 방지 아이디어를 모았고 그 결과 ‘3단계 침수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관악구 남태령과 남현동에서 사당1동 주택가로 들어오는 빗물을 막기 위해 13곳에 턱(보도험프)을 설치했다. 턱을 넘쳐흐르는 빗물은 버튼을 누르면 원격 작동하는 물막이판을 큰 도로 네 곳에 설치해 막았고, 그래도 침수가 걱정되는 주택 2090곳에는 물막이판을 일일이 설치했다. 대규모 주야간 침수 훈련도 두 번 실시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2012년과 지난해에 연속적으로 중부지방에 폭우가 내렸지만 동작구의 피해는 없었다. 2010년 1824건, 2011년에는 2062건이나 되던 침수피해 신고는 2012년에는 15건으로 줄었고 2013년에는 한 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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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고질적인 지역 문제점을 개선하는 동시에 2015년까지 노량진수산시장을 현대식 건물로 탈바꿈시키는 각종 개발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전반적으로 노후화된 지역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다. 주민들이 여가생활을 보내거나 휴식할 만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노량진본동에 ‘서울천문대’를 건설 중이고 지난해에는 국립서울현충원과 사육신공원 등을 잇는 ‘동작충효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 노량진 민자역사 개발 지체는 골칫거리

하지만 ‘노량진 민자역사’ 사업 정상화는 동작구가 당면한 가장 큰 숙제다. 2002년 말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철도 용지 3만8650m²에 첨단 역무시설과 백화점 등을 짓겠다며 시작된 이 사업은 각종 법적 문제에 휘말리며 10년 넘게 큰 진전이 없었다. 시공업체가 자주 바뀌고 사기분양 의혹에 따른 민원이 끊이지 않는 등 잡음이 많았던 탓이다. 지금은 기존 사업자에 대한 파산선고가 대법원에 계류 중인 상황이다.

동작구 측은 “파산선고가 올 상반기에 난다면 이후 한국철도공사의 추진으로 새로운 사업자가 참여해 사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작구는 새롭게 들어설 노량진 민자역사를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을 모델 삼아 복합쇼핑몰로 건축하되 용산역과 서울역 등 다른 민자역사들과 차별화되도록 구 특성을 살리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서울 동작구#지방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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