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활동 어떻게 할까]체코의 골목길 풍경, 어쩜 우리와 똑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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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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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간 골목
바츨라프 르제자치 글·김중석 그림·김경옥 옮김/244쪽·9000원·한겨레아이들

오늘 소개하는 책은 동유럽에 있는 체코의 동화입니다. 이 나라의 동화가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외국 동화가 많이 번역되어 책으로 나오지만, 의외로 그 대상이 되는 나라가 다양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영미 문화권과 일본의 동화가 대부분이고 서유럽 몇 나라의 동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출간은 참 반가운 일입니다. ‘바츨라프 르제자치’라는 작가의 이름이나 ‘프란티크’라는 주인공의 이름이 조금 낯설지만, 그것 또한 새로운 나라의 문학작품을 읽는 소소한 재미 중 하나일 것입니다.

먼 나라 어느 골목길의 모습은 우리 이웃이 사는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힘 있는 사람과 가난한 사람, 그 사이의 부당함에 속상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주인공 프란티크는 부당함에 속상해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열 살 남짓한 어린아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골목길 사람들의 떠들썩한 일상 속에서 ‘정의’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경쾌하게 이야기합니다. 주인공이 나름의 정의를 실천하고, 주변의 어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든든하게 아이를 지지하는 과정이 작위적이지 않아서 읽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책입니다.

외국 동화를 읽은 후에는 그 나라가 어디 있는지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아주 먼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기본적으로는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을 문학작품을 통해 알게 됩니다. 그렇게 읽은 책의 나라를 찾아보다 보면 또 다른 나라의 책들도 궁금해지겠죠?

○ 독후활동: 내가 읽은 책 지도에 표시하기

준비물: 세계지도 전도(혹은 사회과부도에 나와 있는 세계지도 복사본), 사인펜

1. 세계지도 전도를 벽에 붙인다.

2. 이 책이 출간된 ‘체코’를 찾아 동그라미를 친다.

3. 체코 근처에 책 제목 ‘대장간 골목’을 써 넣는다.

4. 다음에 외국의 동화나 그림책을 읽으면 그 나라와 책 제목을 표시한다.

5. 이렇게 1년 정도 표시하다 보면 책 읽기가 어느 나라에 편중되는지 짚어 볼 수 있다.

김혜원 어린이독서교육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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