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코레일-롯데관광개발, 용산개발 우군 쟁탈전 점입가경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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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주도권을 둘러싸고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드림허브)의 최대주주 코레일과 2대주주 롯데관광개발의 싸움이 점입가경.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과 철도정비창 용지의 통합개발이냐, 분리개발이냐를 두고 장외 홍보전에 나선 것은 물론이고 다른 주주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려는 쟁탈전까지 치열. 특히 드림허브의 지분 6.4%를 보유한 데다 대형 건설사의 파워를 지닌 삼성물산에는 양측의 ‘러브 콜’이 끊이지 않는 상황. 한 출자 업체 관계자는 “자칫 한 쪽의 손을 들어줬다가는 자금조달 등의 책임을 떠안게 될까봐 다른 주주들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이사회에서도 코레일, 롯데 두 곳 외에는 다들 눈치만 보며 입을 열지 않는다”고 전해.

○…대한생명이 9일부터 한화생명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광고모델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소속 박찬호에서 탤런트 김태희로 교체. 박찬호와 가수 싸이, 배우 김태희 등 3명을 놓고 검토한 결과 은퇴를 앞둔 박찬호는 새 출발하는 한화생명 이미지와 맞지 않아서, 싸이는 최근 광고에 너무 많이 나와서 신선미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탈락하고 김태희가 낙점됐다는 후문. 대한생명은 한화그룹 광고모델도 겸하는 김태희의 광고 모델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광고업계에 알려진 김태희의 ‘몸값’은 통상 6개월 계약에 5억∼7억 원에 이른다는 전언.

○…한국수력원자력이 거듭되는 악재(惡材)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이 회사 직원들 사이에는 ‘홍보실장 교체 징크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최근 들어 홍보실장이 교체될 때마다 얼마 못 가 새 홍보실장을 시련에 빠뜨리는 사건들이 벌어졌다는 것. 지난해 1월 홍보실장 인사가 난 뒤에는 두 달 만에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가 발생했고 올해 3월 초 홍보실장 인사가 있은 뒤에는 고리원전 정전사고를 은폐한 사실이 드러남. 이번에는 지난달 28일 홍보실장 인사가 발표된 뒤 이달 2일 원전 2기가 같은 날 연쇄 정지. 한수원 관계자는 “워낙 악재가 이어지다 보니 그런 말도 나오는 모양”이라며 “더이상은 이런 사건이 이어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한숨.

○…소셜커머스 선두 업체들이 기존 온라인쇼핑몰과 비슷한 규모로 성장하는 등 세력을 확장하자 업체 간 비방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 기존 온라인쇼핑 업체들은 “소셜커머스의 서비스는 기존 온라인마켓에 다 있던 것들인데 과대포장됐다”며 “일종의 ‘떴다방’같은 형태로 한계가 많은 사업모델”이라고 공격. 예로 드는 것이 선두업체 중 하나인 티켓몬스터의 적자. 티몬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669억 원으로 매출액의 두 배였음. 하지만 티켓몬스터 측은 “투자금 일부가 장부상 부채로 잡힌 게 있고 신생회사가 마케팅 비용 등 초기 투자비용이 많은 건 당연하다”며 “올해 6월 이후부터 운영상 흑자로 돌아서며 손실분이 감소하는 등 문제없이 성장 중”이라고 항변.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처음에는 소셜커머스의 등장을 애써 무시하던 기존 온라인 업체들이 최근 급격한 성장세에 위기감을 느끼고 뒤늦게 강경대응에 나서는 것”이라며 “부당한 공격이 계속되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고 반응.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구속에도 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서울 세계 불꽃축제’를 이달 6일부터 예정대로 치러 눈길. 그룹의 모태가 됐던 화약산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000년 처음 시작된 한화의 불꽃축제는 매년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끌어. 2001년 미국 9·11테러와 2006년 북한 핵실험, 2009년 신종플루 유행으로 취소된 데 이어 올해는 그룹 총수의 구속이라는 악재를 만나. 그룹 내부에서도 안팎으로 어려운 때 축제 개최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으나 “올해가 개최 10회라는 의미가 있고 서울시민을 위한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예정대로 열기로 결정했다”고.

○…기획재정부가 5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자칫 정부 말기의 ‘기강 해이’ 또는 ‘레임덕’이라는 비판을 들을 수 있는 데다 19대 국회 첫 국정감사여서 의원들이 자료 준비를 상당히 많이 한 것으로 알려지자 바짝 긴장하는 모습. 또 상임위원회인 기획재정위원회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포진해 다른 상임위보다 관심도 훨씬 집중되는 점도 부담스럽다는 분위기. 재정부 직원들은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인 3일에도 대부분 출근해 의원들이 요구한 경제지표와 공약이행 상황 등 현 정부 5년을 돌아보는 국감자료를 챙기며 대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신한BNPP)이 13일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진행할 임직원 워크숍을 앞두고 회사 인지도가 떨어져 연예인 섭외에 애를 먹고 있다는 후문. 신한BNPP 관계자는 “에이전트들이 회사 이름을 듣곤 빵집으로 착각해 곤혹스러웠다”며 “신한그룹의 계열사라고 설명을 해야 ‘아하’라며 고개를 끄덕인다”고 전언. 이번 워크숍은 임직원들이 자체적으로 계획해 예산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출연료가 1000만 원 이하인 가수를 적극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관계자가 귀띔. 신한BNPP관계자는 “인지도 있는 가수는 대부분 출연료가 3000만 원을 넘어 젊은 트로트 가수 위주로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

<산업부·경제부 종합>
#코레일#용산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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