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근 교수와 함께 수학의 고향을 찾아서]“수학에 대한 공포 없애려면 체험 위주의 수업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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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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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국서 처음 열리는 ‘수학 교육 올림픽’ 공동위원장 류희찬 교수

“많은 사람이 수학을 싫어하는 데에는 수학을 가르치는 사람들의 책임도 없지 않습니다. 수학자들의 체취가 느껴지는 수학 교육, 단순히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는 수학 교육이 필요합니다.”

7월 초 국내 처음으로 열리는 ‘수학 교육 올림픽’(4년마다 개최) 국제수학교육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교원대 류희찬 교수(56·사진)는 “앞으로의 수학 교육은 만져보는 수업 등 다양한 교육 기자재가 사용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교사들이 먼저 충분히 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체험 수학 교육’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는 딱딱한 이론 발표나 토론의 장을 넘어 ‘체험 수학 교육’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학 페스티벌’이 행사 기간 내내 진행된다. 또 외국 교사들이 한국 수업 현장을 참관한 후 개선 방안 등의 조언도 해줄 예정이며 일본 중국의 수학 전문가들이 동시통역으로 한국 학생들에게 직접 강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20여 개국이 자국 전시관을 만들어 수학 교육의 장점을 소개한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 84개국 외국인 학자와 교사 2000여 명, 한국에서 1000여 명 등 3000여 명이 이미 등록을 마쳤다. 류 교수는 “재정위기로 유럽의 많은 수학 강국 학자들이 참가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며 “그럼에도 지난 11회 멕시코 대회와 비슷한 규모로 열리는 것은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동아일보가 3월부터 10회에 걸쳐 게재한 ‘수학의 고향을 찾아서’ 시리즈는 현대 수학이 만들어진 이면에 실수하고 좌절했던 수학자들의 고뇌와 인간적인 면들을 전달해 수학에 대한 친근감을 높였다”며 “행사 기간 외국 학자들에게 영문으로 번역해 한국 내 수학의 열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수학#류희찬#수학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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