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원 박사의 자연의학]<15>견과류·사과·아마씨, 여성질환 예방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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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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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 내가 고쳐쓴다


얼마 전 30대 초반 여성이 건강검진을 받다가 자궁근종이 발견됐다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찾아왔다.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 두 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날 만큼 흔하다. 다행히 양성종양으로 건강이나 생명을 크게 위협하지는 않지만, 증상이 없어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발견돼 자궁적출수술을 받는 경우도 많다.

자궁근종을 예방하고 종양을 더 키우지 않으려면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는 황체호르몬이 필요하다. 이 두 가지 호르몬의 작용과 관계를 알면 자궁근종뿐 아니라 다른 여성 질환을 이해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난소의 난포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이 생산되는데 배란이 되면 난포가 터져 황체가 되고 여기서 황체호르몬이 생산된다. 여성호르몬은 유방과 자궁을 커지게 하고 황체호르몬은 여성호르몬의 작용이 지나치지 않도록 규제한다. 따라서 두 호르몬의 균형이 잘 맞으면 월경이나 유방, 자궁 등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배란이 되지 않아 황체호르몬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여성호르몬과 황체호르몬의 균형이 깨져 월경불규칙을 비롯해 다양한 여성 질환이 시작된다. 황체호르몬의 규제가 없으면 여성호르몬은 제멋대로 유방, 자궁, 난소 등을 증식시켜 자궁근종을 비롯해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등을 유발하는 것이다. 배란이 됐더라도 35세 전후가 되면 황체호르몬을 1, 2일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여성이 많다. 이래저래 황체호르몬은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여성호르몬은 넘쳐서 자궁근종 등 부인과 질병이 생기는 것이다.

동물성지방이나 설탕, 정제된 곡식, 가공된 식품 등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주로 먹어 살이 찌면 여성호르몬이 많아진다. 따라서 선진국 여성이 저개발국 여성보다 2배나 여성호르몬이 많게 나타나기도 한다. 더욱이 문명 공해라 불리는 ‘환경여성호르몬’으로 인해 자궁근종이 더 쉽게 유발된다.

대표적인 환경여성호르몬 식품은 동물의 지방으로 특히 붉은 살코기와 유제품에 많이 들어 있다. 환경여성호르몬의 부작용을 줄여주는 것으로는 아마씨, 견과류, 정제하지 않은 곡물, 사과, 파슬리, 알팔파 등이 있다. 이 중 아마씨가 가장 효과가 좋은데 매일 먹으면 여기서 언급한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하는 데 좋고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도 좋다.

▶본보 2월 22일자 C7면 유방암·전립선암 예방하는 견과류 아마씨…

황체호르몬은 먹는 것보다 크림으로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황체 호르몬은 자궁근종뿐 아니라 월경불규칙, 월경전증후군, 유방섬유종, 20∼40대 여성의 여드름, 난소낭종, 여성불임, 여성탈모증, 자궁내막증, 자궁경부이형증, 폐경기 증상,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등의 예방에 광범하게 사용된다. 또 여성호르몬 우세로 인한 여성 고혈압, 골다공증, 칸디다증, 질염, 성욕감퇴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경원 박사 www.drpurenatur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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