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PICK]테일러드 패딩 점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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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가죽 소재 감각적 접목
럭셔리 스포티 룩 연출

지난여름 레인코트와 레인부츠가 필수품이자 ‘핫’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이유는 이상기후 때문이다. 여러모로 날씨는 패션산업에서 필수적 고려 사항이 되고 있다.

올 가을겨울 컬렉션에도 ‘추위 속에서 스타일리시해지는 방법’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고민의 흔적이 담겼다. 겨울을 나기 위한 좋은 답안 중 하나는 패딩 점퍼 스타일이다. 패딩 점퍼 디자인은 이번 시즌에 더 예뻐지고 다양해졌다. 아래로 갈수록 퍼지는 ‘트라페즈’ 실루엣부터 여성스러운 디테일을 더한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이번 시즌 패딩 점퍼의 공통 특징은 성숙하고 고급스러운 외투로 완벽하게 업그레이드됐다는 것. 이 가운데서도 슬림한 실루엣의 테일러드 패딩 점퍼 스타일이 가장 눈에 띈다. 클래식한 남성복에서 영향을 받은 이번 시즌 여성복 트렌드는 외투 디자인 역시 재미있게 변형시켰다. 합성섬유 소재에 울, 가죽같이 클래식한 소재를 감각 있게 접목시킨 것이 한 예다. 이는 패딩 점퍼를 한층 고급스럽게 보이게 한다. 또 형태감 있는 어깨라인과 슬림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야구점퍼처럼 간결한 형태의 디자인이 적극적으로 활용된 점은 럭셔리 스포티 룩을 연출하기에 그만이다.

이런 디자인의 흐름은 다양한 스타일링을 가능하게 한다. 올 가을겨울 밀라노컬렉션의 ‘테르 에 방틴(Ter et Bantine)’ 패션쇼(사진)에서처럼 클래식한 팬츠나 펜슬 스커트를 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처럼 블랙이나 그레이 등 무채색으로 통일감을 준다면 오피스 룩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또는 모직 코트와 함께 자유롭게 레이어링하거나 퍼 머플러나 가죽 장갑 같은 겨울철 패션 소품과 함께 코디하면 한겨울에도 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다.

글·사진=스타일피쉬 이수미 스타일큐레이터 www.stylefis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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