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학교에 마을도서관을]춘천시 서상초교에 200호

동아일보 입력 2011-05-30 03:00수정 2011-05-30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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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61명뿐인 작은 학교에
소장 도서 1만권 지혜 창고 생겼죠
27일 강원 춘천시 서상초등학교에 동아일보와 네이버가 함께하는 ‘고향학교에 마을도서관을’ 캠페인의 200번째 마을도서관이 탄생했다. NHN 제공
서상초 김종국 교장(왼쪽부터)이 현판 제막식 후 박수를 치고 있다. NHN 제공
“이제부터는 스무 권씩 읽을 거예요.”

동아일보와 네이버가 함께하는 ‘고향학교에 마을도서관을’ 캠페인의 200번째 마을도서관 개관식이 27일 강원 춘천시 서면 신매리 서상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이 캠페인은 도서산간 지역 초등학교에 학생들과 마을 사람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조성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2005년 강원 정선군 신동읍 예미초등학교에 1호 도서관이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도서관 1곳당 약 3000만 원씩을 들여 평균 3000여 권, 전체 62만여 권의 도서를 지원했고 도서관의 가구와 내부 장식도 함께 바꾸고 있다.

200번째 도서관이 들어선 서상초등학교는 유치원생 15명을 포함해 전교생이 모두 61명인 작은 학교. 하지만 독서에 대한 열정은 어느 학교 못지않게 뜨겁다. 이 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은 매일 아침 수업 시작 전 책 읽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독서열기에 비해 책이 부족해 이번에 보유 장서를 크게 늘리고 식당을 겸했던 도서관 공간도 도서관 전용으로 리모델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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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 김종국 교장은 “책 읽는 습관이 모든 교육의 기본이라는 생각으로 지난해 3월 부임하자마자 독서시간을 마련했다”며 “더 충실한 독서교육을 위해 캠페인에 도서관 지원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도서관 사서를 맡은 김자경 교사(24·여)는 “6500여 권이던 장서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1만여 권으로 늘어나게 됐다”며 “새로운 책이 많이 들어와 아이들이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은 신매리 주민 400여 명에게도 소중한 문화공간이 됐다. 그동안은 도서관에 동화와 위인전 등 아이들 책이 위주였지만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인문학 고전과 장편소설 등 어른을 위한 책 1000여 권이 들어온 것.

서상초등학교 어머니회 회장인 정미례 씨(39)는 “그간 학교 도서관엔 어린이용 책만 있어 어른들은 책을 보려면 걸어서 40분이 넘는 면(面) 도서관까지 가야 했다”며 “이제 집 바로 옆에 충실한 도서관이 생겼으니 아이들과 함께 자주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도서관은 동네 어른들도 일을 끝낸 뒤 이용할 수 있도록 오후 9시까지 문을 열기로 했다.

네이버문화재단 오승환 대표는 “모든 지식과 정보의 기본은 책”이라며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포털 업체로서, 어린이들이 늘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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