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보기자의 이 한수]2010 한국바둑리그 7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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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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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민표 7단(티브로브)● 이원도 2단(킥스)-247수 끝 백 반집승

두 팀이 2승 2패를 기록한 가운데 이 대국으로 팀 승리가 좌우된다. 킥스의 이원도 2단이 반면 10집가량 앞서고 있어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 티브로드는 이 대국을 지면 리그 꼴찌를 면할 수 없다.

10집 차 뒤집은 끝내기 수

○ 장면도=이 2단은 흑 1로 몸조심한다. 원래 ‘가’로 잇는 것이 2집 이득이지만 혹시 모를 뒷맛을 없애겠다는 뜻이다. 백 2를 본 이 2단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흑 3으로 막으면 손해 아닌가. 흑 1까지 둔 마당에 더는 수가 없다고 본 이 2단은 자신 있게 흑 3을 둔다. 이때 백 4의 끝내기 맥이 터진다. 이 2단의 입에서 저절로 탄식이 흘러나온다.

○ 실전도=백 ○에 흑 1로 물러설 수밖에 없다. 백은 유유히 2, 4로 이득을 보고 선수를 잡는다. 순식간에 반집을 다투는 미세한 바둑으로 변했다.

○ 참고 1도=실전처럼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흑은 2로 끊어가야 한다. 그러나 백 3이 준비돼 있다. 백 9까지 중앙 흑이 잡혀 게임 끝.

○ 참고 2도=돌이켜보면 백 1로 끼웠을 때 흑 2로 받는 것이 최선이었다. 이것 역시 반집 승부지만 끝내기에서 최선의 수순을 밟으면 흑이 반집을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장면도 백 4의 맥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흑 2로 물러설 순 없었을 것이다.

도움말=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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