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in 포커스]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 입력 2008년 7월 3일 03시 00분


콘텐츠 갖춘 ‘차세대 리더’ 꿈

“요즘 일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살아요.”

한나라당 나경원(44·사진)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재선된 뒤 당의 제6정조위원장을 맡아 교육, 문화 분야의 정책을 정부와 조정하고 있다. 7월 전당대회 때 여성 몫 최고위원으로 출마하라는 권유가 많았지만 그는 정조위원장을 선택했다.

나 의원은 “교육, 과학, 문화는 21세기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산업이다. 당장의 지위보다 정책 전문가, 콘텐츠를 지닌 정치인으로 오래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18대 임기 동안 다문화 사회 등 인권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그가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하는 데 당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2006년부터 2년 동안 당 대변인을 맡으면서 ‘당의 목소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선 경선 때는 끝까지 중립을 지켰다.

당내에서는 나 의원이 대중적 지지도는 높지만 당내 입지가 약하고, 정작 자신의 컬러가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17대 때 비례대표로 ‘공중전’만 펼쳤던 나 의원이 서울 중구에 출마하자 험난한 지역구 선거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여유 있게 당선됐다.

그동안의 인기가 ‘미모 프리미엄’ 때문이라는 시각도 상당 부분 씻어냈다.

그는 지금도 당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중 정치인 중 한 명이다. 18대 총선 때 지원 유세 요청이 쇄도하더니 선거 후에는 각종 행사 축사와 강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나 의원이 인기 있는 대중 정치인을 넘어 실력과 능력을 인정받는 ‘차세대 리더’로 도약할 수 있을지 18대 임기가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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