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in 포커스]권선택 선진당 원내대표

  • 입력 2008년 6월 30일 02시 58분


충청 맹주 꿈꾸는 ‘막강 재선’

‘쇠고기’ 야3당 공조 주도

대중적 인지도 향상 숙제

자유선진당 권선택(사진) 원내대표는 재선이지만 국민중심당 사무총장, 자유선진당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까지 각종 당직을 도맡았다.

그의 정치적 힘은 한나라당의 충청권 맹주인 5선의 강창희 전 의원을 두 번이나 물리친 지역적 기반에서 비롯된다. 행정고시 수석합격, 2차례의 청와대 근무 경험, 대전 부시장 등 풍부한 행정 경험도 그의 정치적 내공의 원천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파동 때 야3당 공조를 주도했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야3당 원내대표 회담 때 앞장서서 국회 등원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쇠고기 파동 초기 이념 성향이 다른 민주노동당과의 공조가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었지만 먹을거리 안전과 검역 주권을 위해 야당이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이제 국회가 등원해 쇠고기 협상 과정을 돌아보고 대책을 마련해 재발을 막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사이에서 제3당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권 원내대표는 당내에서는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 사이의 가교 역할도 맡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국중당 사무총장을 맡아 심 대표를 측근에서 보좌했고, 선진당과 합당 뒤에는 이 총재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이번 심 대표 국무총리설과 관련해 이 총재와 심 대표가 껄끄러워졌을 때 중간에서 완충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 자신이 꿈꾸는 ‘충청지역의 차세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당내 입지를 강화하고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올해 주요 이슈가 정리되면 2010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당의 체질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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