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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게… 재밌게… 안심놀이터]<6·끝>변신하는 외국놀이터

입력 2006-12-05 03:05업데이트 2009-10-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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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 시소, 미끄럼틀…. 놀이터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놀이기구들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각양각색의 놀이기구가 등장해 놀이터를 변화시키고 있다. 외국 주요 도시의 놀이터에 설치된 특색 있는 놀이기구들을 소개한다.》

○ 미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출발해 미로 속에서 출입구를 찾아 나올 때 느끼는 성취감은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준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놀이터에서 만난 미로가 나무로 만든 것이었다면 캐나다 밴쿠버 놀이터의 미로는 빨강, 노랑, 파랑, 초록색으로 화려하게 꾸민 미로였다. 작은 집을 다닥다닥 이어 붙인 것 같은 미로에는 동그라미와 네모 모양의 출입구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안에는 작은 선반까지 있어 아이들의 비밀스러운 장소로도 그만이다.

○ 모래놀이터

더블린과 밴쿠버의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할 수 있도록 작은 모래 터와 함께 굴착기 같은 장난감 놀이기구까지 있다. 작은 의자에 앉아서 양손을 움직여 모래를 펐다 날랐다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제법 능숙한 중장비기사 같다. 파리의 놀이터에도 모래 터가 있었는데 비가 와도 놀 수 있도록 지붕을 만들어 놓았다.

아이들의 정서와 창의성 발달에 모래가 좋은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관리와 위생상의 문제로 거의 사라졌다.

삽과 양동이를 가지고 모래를 펐다 날랐다 하는 아이들, 성을 쌓는 아이들, 그리고 놀이기구를 이용해 힘센 작업 인부가 되어 보는 아이들, 작은 공간 속에서도 아이들은 분주하다. 우리나라 놀이터에도 모래놀이터가 다시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꼬마들을 위한 운전연습장

일본 미야자키(宮崎) 테마파크 내 놀이터에는 나무울타리가 쳐진 자동차 운전놀이 연습장이 눈길을 끌었다. 놀이기구 이용이 어려운 영유아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그들만의 도로에서 흥미와 관심을 끄는 동물 모양의 귀여운 자동차를 끌고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즐겁다. 놀이터 공간이 넉넉하다면 한번 응용해 볼 만하다.

○ 놀이쉼터

지중해 몰타, 밴쿠버, 이탈리아 아시시, 더블린의 놀이터에는 뜨거운 태양이나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쉼터가 이색적이다. 밴쿠버 놀이터에는 어른들 골프장처럼 ‘클럽하우스’라고 이름 붙여 놓은 작은 쉼터가 있었고 더블린 놀이터의 작은 집에는 아이들 소꿉놀이를 위해 가스레인지와 식탁까지 구비하고 있었다. 아시시의 놀이터 쉼터에서는 아이가 꽃잎과 나뭇잎을 돌멩이로 찧으며 밥을 하고 있었다. 작은 공간이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 재활용 놀이터

더블린 놀이터에서는 폐타이어의 변신이 눈에 띈다. 타이어 그네는 크기가 다양해 어른들도 즐길 수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놀이터는 다양한 폐품을 활용해 마치 재활용품 전시장 같은 공간이 되었다. 낡은 배에 페인트칠을 해 멋진 놀이터로 만들었고 유행 지난 옷이나 낡은 옷으로 다양한 깃발을 만들어 매달았다. 낡은 밧줄은 경사로를 오르는 도구로 변신했다. 마치 영화에나 나올 듯한 독특한 놀이터 풍경이다. 아이들에게 자원의 소중함까지 깨닫게 해주는 공간이다.

○ 재미있는 신체 탐색

밴쿠버의 키 측정 놀이기구는 빨리 자라고 싶은 ‘성장’에 대한 소망을 자극하는 놀이기구다. 옆에는 손의 크기를 재어 볼 수 있도록 크기별로 다양한 손 모양을 바닥에 찍어 두었다. 맨 아래 고사리 손 모양이 어느덧 맨 위 어른 손처럼 훌쩍 커졌을 때 아이들은 그때 그 시간을 추억으로 그리워할 것이다.

글·사진=하마리아(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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