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눔 네트워크]소외된 이웃과 마음 나누기 릴레이 1년

입력 2005-12-28 03:01수정 2009-10-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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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2급의 장애인인 박찬양(17) 양의 꿈은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구두 수선을 하는 아버지, 식당일을 하는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는 그에게 컴퓨터 학원은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사치였다.

그런 박 양은 최근 서울 종로의 한 컴퓨터학원에서 포토샵 과정을 배우고 있다.

본보와 서울복지재단이 올해 초부터 진행 중인 ‘행복나눔 네트워크’ 캠페인에 참여한 삼성SDS가 ‘장애청소년 정보통신 꿈나무 장학생’으로 박 양을 포함한 장애 청소년 6명을 선발해 학원비를 지원했기 때문이다.》

○ 문화 및 의료 나눔 문화 확산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행복나눔 네트워크’는 지금까지 봉사 문화 의료 약품 교육 도서 기술 기부 등 8개 분야에 걸쳐 나눔 운동을 벌였다.

소외계층에 음악회, 체육경기 등의 객석을 제공하는 문화 나눔은 2월 초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이 처음으로 참여했다.

세종문화회관은 대극장에서 열리는 모든 공연의 객석 5%를 소외계층에 제공하고 있다.

이어 세븐마운틴 그룹이 어린이를 초청한 한강유람선 시승 행사를 연 것을 비롯해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의 동물원 겨울여행, ㈜E1의 축구경기 초청 등 12월까지 9304명의 어려운 이웃이 문화 나눔의 혜택을 받았다.

4월 말부터 시작된 의료 나눔도 활발했다. 저소득 가구,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의료진을 연결해 준 것. 저소득층인 김모(48·여·강서구 방화동) 씨는 “자궁에 물혹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수술비가 만만치 않아 계속 미뤄 왔다”며 “그러나 의료 나눔에 참여한 서울산부인과에서 무료로 물혹 제거 수술을 해줘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의료원 경희의료원 등 20곳의 지역의원, 한의원, 약국 등이 3876명에게 무료 진료를 해줬다.

○ 사랑 나누는 자원봉사 활발

자원봉사자로 직접 사랑을 나누는 봉사 나눔에는 약 2만 명이 참가했다.

‘서울사랑나누미’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봉사자들은 장애인과 함께하는 산행, 독거노인 임대아파트 방문, 남대문 쪽방 도배, 장애인과 함께하는 건강마라톤 등을 진행하면서 외로운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눴다.

특히 전문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봉사활동인 기술 나눔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던 복지시설들에 큰 힘이 됐다.

도시철도공사 전기팀 직원들은 시설이 열악한 복지시설을 다니며 누전 검사, 에어컨 설치, 전기선 정리 등의 활동을 했다.

‘한희철 에스테틱’의 경우 미용사들이 저소득층 아이의 공부방을 순회하며 미용봉사를 해주기도 했다.

이 밖에 야구동아리 ‘불펜스’ 회원들의 장애인 야구지도 봉사활동, 그림동호회 ‘사랑을 그리는 모임’의 복지시설 벽화 그리기 자원봉사는 동호회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봉사문화의 전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복지재단 박미석(朴美碩) 대표는 “2005년은 나눔 문화가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확산된 해였다”며 “나눔이 또 하나의 사회안전망으로 자리 잡도록 계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행복나눔 네트워크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개인 및 단체는 서울복지재단으로 e메일(nanum@welfare.seoul.kr)이나 전화(02-2011-0431, 0433 )로 문의하면 된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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