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일과 꿈/권효곤]나의 소중한 고객들

  • 입력 2005년 6월 20일 0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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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나에게 “영업을 잘하는 특별한 비결이 뭐냐”고 묻곤 한다. 나는 늘 똑같이 “그저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싱거운’ 내 답변에 질문한 사람은 피식 웃고 만다.

특별한 재주도 없는 내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열심히 한 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

“공군사관학교를 나왔는데 폼 나게 공군 장교로 살지 왜 굳이 그 힘들다는 보험을 하려고 하느냐”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보험업계에 투신했지만 나는 군 생활을 참 좋아했다. 군 생활이 싫어서가 아니라 뭔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보험설계사로 성공한 공사 선배들의 소식을 듣고 있던 터에 지인을 통해 한 생명보험회사의 직무윤리 강연에 참가한 게 직접적인 계기였다. ‘지금까지 나라를 지켰으니, 이제는 가정을 지키자’라고 생각을 했다고나 할까.

20대 중반의 보험 가입자가 가입 3년 만에 사고를 당한 일이 기억난다. 보험금을 지급하러 가입자의 노모를 찾아가 아들이 보험에 가입할 때 써놓았던 짤막한 편지도 함께 전해 줬다. ‘이 보험금을 어머니가 받으시게 된다면 아들의 마지막 효도라고 생각하세요’라는 내용이었다. 눈물을 흘리며 보험금을 받는 노모를 보면서 생명보험에 대한 나의 신념은 더욱 강해졌다.

한 회사의 경영자 고객은 내가 처음 찾아갔을 때 보험사 직원이 너무 많이 찾아온다며 내가 1년 동안 꾸준하게 찾아오면 그때 가입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정말로 1년 동안 열심히 찾아갔다. 덕분에 지금은 내가 하는 말이라면 무조건 들어주겠다고 할 정도로 두터운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앞서 밝힌 “그저 열심히 했을 뿐”이라는 내 답변이 여전히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한마디 덧붙이겠다. 평균적인 확률로 봤을 때 10명을 만나서 상담하면 3명을 고객으로 모실 수 있다. 남들이 10명 만날 때 나는 20명, 30명을 만난다. 역지사지의 태도도 내가 중시하는 자세다. 내 고객 중에는 구두를 닦는 분을 비롯해 의사, 변호사, 대기업 임원 등 직업이 다양하다. 소중하지 않은 고객은 없다. 먼저 고객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내가 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항상 마음속에 그린다. 특별한 기술이나 노하우가 없지만 진심을 다하는 모습에 고객들은 마음을 연다. 그들은 나를 기꺼이 지인들에게 소개시켜 주시니 신념을 갖고 열심히 하는 것밖에는 별도의 영업 전략이랄 게 없는 것이다.

나는 모든 가정이 생명보험에 가입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에 만나고 또 만난다. 고객이 되지 않아도 좋다. 나를 통해 생명보험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 한번이라도 생각해 볼 수만 있다면 어디든 찾아다닐 각오가 돼 있다.

▼권효곤씨 약력▼

1995년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전투비행단 정비중대장 등을 역임한 뒤 공군 대위로 전역했다. 보험업계 입문 2년 만에 보험영업인의 꿈이라는 백만불원탁회의(MDRT) 회원 중에서도 최고 등급인 TOT(Top Of the Table)에 올랐다. 땀 흘리는 운동을 좋아해 매일 3, 4km씩 집 주변을 달린다.

권효곤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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