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 건강학]실내 배치/출입문 등 지지 않아야…

  • 입력 2004년 4월 29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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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흐르는 에너지는 구조물과 장식물을 타고 이동한다. 그래서 구조물의 모양새와 방위에 따라 부드럽게 혹은 거칠고 탁하게 변해 인체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음양오행에서는 동, 서, 남, 북은 계절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의미한다. 또 동북 서북 동남 남서 등 모서리 방위는 계절과 계절 사이의 환절기를 뜻한다. 이 때문에 동, 서, 남, 북 정중앙은 에너지가 안정적인 반면 모서리 방위는 에너지가 불안정하게 요동친다. 실제로 네 모서리 방위에 음식을 두면 쉽게 곰팡이가 피고 썩는다.

그중에서도 특히 동북방 모서리는 거칠고 음습한 에너지가 강하다. 이 방위에서 생활하면 무서운 꿈에 시달리거나 헛것을 보는 등 잠자리가 편하지 않고 인체 리듬도 깨지기 쉽다. 그러므로 동북방에 침실, 주방, 화장실, 창고, 쓰레기통, 가스레인지, 출입문 등을 두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각별히 청결에 신경 쓰고 화분이나 향 등을 두면 탁한 에너지를 어느 정도 희석시킬 수 있다.

이렇게 동북, 남동, 남서, 서북쪽 모서리를 피하되 집안 중심에서 보아 동, 서, 남, 북 정중앙에 가까운 곳에 편리시설을 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실내 배치법이다. 이때 튀어나온 벽의 모서리가 서로 마주보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동하는 에너지가 벽 모서리 선을 타고 흐르면서 칼날처럼 변해서 인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집은 편안한 쉼터이자 새로운 에너지의 공급원이란 점에서 각 방위에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특히 현관의 경우 안과 밖의 에너지가 드나드는 곳이므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에너지가 충분히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래 현관은 에너지가 모여드는 집 중심부에 두는 게 이상적이지만 최소한 동북, 동남, 서남, 서북방 모서리는 피하는 게 좋다.

일반 주택의 경우 현관과 대문이 직선으로 마주보면 도둑이 든다는 말도 있는데, 그보다는 외부에서 사기(邪氣)가 침범할 때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 대문을 현관과 일직선상에 두지 않는 것이다.

안방은 에너지가 모여드는 집 안 중심에 두는 것이 좋으나 주거 구조상 쉽지 않다. 안방과 현관은 서로 직접 마주보지 않는 곳 중에서 에너지 흐름이 상생하도록 돕는 방위에 배치하는 게 좋다. 북, 동, 남쪽에 현관이 있다면 안방은 에너지가 상충하는 서, 서북, 동북, 서남쪽을 피한다. 현관이 서, 서북, 남서, 동북쪽이라면 동북쪽만 피하면 된다. 주방과 화장실도 같은 원리다.

잠자리 방위도 중요하다. 침실 출입문과 정면 또는 동북방 모서리 쪽으로 머리를 두고 잠들게 되면 오전 1∼3시 사기가 침범해 풍을 맞을 수도 있다. 특히 심장이 허약한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또 열이 많은 체질은 서쪽이나 북쪽으로 머리를 두고 남쪽에 수족관 하나쯤 있으면 좋고 차고 냉한 체질은 동쪽이나 남쪽으로 향해서 잠자리를 두고 장롱 같은 가구를 북쪽에 배치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아이들의 공부방, 책상 역시 같은 방법으로 놓아주되 동북쪽을 피하고 출입문을 정면으로 등지지 않게 하면 피로도 덜 느끼고 집중력도 높아진다.

그런데 요즘 주택이든 아파트든 안방에 전용화장실 겸 욕실을 별도로 두는 추세인데 편리하긴 하지만 건강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아무리 청결하게 한다고 해도 화장실의 오염된 에너지가 침실에 스며들 수 있다. 이 경우 화장실문 앞에 간단한 칸막이 장식을 놓거나 화장실 문과 벽을 두껍게 하고 오염된 에너지를 밖으로 배출할 수 있는 환기장치를 하면 좋다.

또 식구가 적은데도 무조건 넓은 집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고대광실 같은 집이 부의 상징은 될 수 있을지언정 가족의 건강과 행운, 화목한 분위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집이 크면 우선 가족끼리 오순도순 대화를 나누기도 어렵다. 또 집 안 빈 곳을 오래 두면 잡귀가 모여든다는 속설이 있다. 그 말은 빈곳은 에너지가 정체되어 탁해지기 마련이고 그것이 가득해지면 질병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흐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왕 큰 집에 살고 있으면 빈 곳에 자주 드나들고 수시로 환기를 시켜서 에너지가 정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정경대 국제의명연구원 원장 www.imf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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