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간식 어때요]호두죽…불린후 곱게갈아 약한불로

  • 입력 2004년 1월 18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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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에는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만큼 엄마들의 일도 늘어나는 셈이죠. 간식 등 먹을거리 챙겨주는 일을 빼놓을 수 없죠. 겨울방학에 충분히 영양 보충을 하면 내년 한 해도 건강하게 자라지 않을까요.

방학 때는 아침밥이 가장 걱정입니다. 늦잠을 자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죠. 아침이 늦어지면 점심도 늦어지거나 건너뛰게 되니까 간단하게라도 아침은 꼭 먹는 게 좋아요.

겨울철 아침식사로 미리 죽을 끓여 팩으로 냉동 보관해뒀다가 하나씩 꺼내 데워 먹이면 어떨까요. 쌀과 야채만 있으면 간단히 끓일 수 있는 데다 호두 잣 은행 등 견과를 곁들이면 아이들 영양식으로도 그만입니다.

견과류는 특히 두뇌 발달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린 쌀과 함께 갈아 넣어 죽을 끓이면 씹을 필요도 없이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죠. 참깨나 은행을 갈아 함께 넣어도 좋아요.

장미성 강사

아이가 죽을 싫어하면 견과로 반찬을 만들어보세요. 호두와 땅콩을 간장에 달콤하게 졸이면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밑반찬이 됩니다. 설날 떡국과 함께 내놔도 좋아요. 잣은 가루를 내어 불고기에 뿌립니다. 볶은 고기와 섞어 잣 주먹밥을 만들어도 먹음직스럽죠.

견과류는 요리 전에 손질을 하는 일이 무척 번거롭습니다. 잣은 뾰족한 부분에 있는 고깔을 떼어냅니다. 호두는 식초를 엷게 푼 더운 물에 담갔다가 이쑤시개로 벗기면 속껍질을 말끔하게 없앨 수 있죠. 은행은 식용유를 두른 프라이팬에 볶은 뒤 키친타월에 쏟아 비벼주면 속껍질을 간단히 벗길 수 있답니다. 남은 견과는 냉동 보관하면 됩니다.

장미성 요리연구가 laumo@korea.com

호두 죽 이렇게 만들어요

불린 찹쌀 1컵, 호두 2분의 1컵, 꽃소금 약간

1. 찹쌀은 깨끗이 씻어 불린다.

2. 호두는 미지근한 물에 불렸다가 이쑤시개로 속껍질을 말끔히 벗긴다.

3. 믹서에 불린 찹쌀과 호두를 넣고 물을 1컵 정 도 부어 곱게 갈아준다.

4. 냄비에 3을 넣고 물을 8∼10컵 정도 부어 약 한 불에 저어가며 죽을 끓인다.

5. 부드러운 죽이 되면 소금을 약간 넣어 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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