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는 말한다]'꿈꾸는 호랑이 우화' 펴낸 이윤희씨

입력 2003-08-08 17:46수정 2009-10-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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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동화작가 이윤희씨(45)가 노래를 부르고 싶은 호랑이 얘기를 담은 ‘꿈꾸는 호랑이 우화’를 최근 펴냈다. 어린이를 위한 철학우화집(파랑새어린이) 열여덟 권 중 열네 권 째. 지난해 4월 첫 권이 나왔고 올해 말에 완간할 예정이다.

“노래를 부르고 싶은 호랑이를 통해 엉뚱한 꿈을 가진 아이를 그리고 싶었어요. 아이들은 이 얘기에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찾기도 하고 꿈을 위해 열심히 하면 비슷하게라도 된다는 교훈을 얻기도 해요.”

동물을 소재로 열여덟 권이나 되는 우화를 내겠다고 생각한 것도 호랑이, 아니 호랑이 모습을 하고 있는 국악기 ‘어’가 계기가 됐다. 남편이랑 아들과 헌책방을 찾았다가 ‘국악도감’이란 책에서 호랑이 모습을 한 악기를 발견하고 생각해 낸 것이 ‘꿈꾸는 호랑이 우화’였고 동물들의 특징에 따라 각기 다른 열여덟 편의 우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씨는 자료조사를 많이 하는 편. 동물들의 생태를 살피고 생각을 버무리면 힘들이지 않고 우화가 나온다. 가만히 보면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 두더지(제5권)나 마음이 약한 코뿔소(제12권)나 이씨 자신의 모습이라고.

“아들애가 초등학교 2∼3학년 때였어요. 비를 흠뻑 맞고 돌아와 불평하더군요. 다른 엄마들은 우산을 갖고 학교에 왔다고. 그래서 외동이라 형제에게 기댈 것도 없으니 혼자서 해결하라고 얘기했어요.”

그래서 자기 아이를 과잉보호하는 코알라 얘기를 해줬더니 재미있어 했다. 독립적이 된 것은 물론이고. 그리고 한참 뒤 ‘너무너무 코알라 우화’(제9권)가 나왔다. 결국 동물의 생태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이씨나 독자나 마찬가지.

이씨는 우화가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져주기 때문에 좋은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는 “우화는 같은 얘기를 갖고도 경험이나 환경에 따라 다양한 얘기가 나오고 다양한 의미를 추측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그러나 이들 책을 우화로 읽건 생태동화로 읽건 그것은 독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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