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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뒤에서]"주진모 오빠 나온다고 했잖아요"

입력 2002-09-24 17:57업데이트 2009-09-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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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넘나드는 연극계에서는 ‘이름’으로 인해 웃지 못할 사건들이 종종 벌어진다. 이른바 ‘동명이인 소동’이다.

얼마전 공연된 연극 ‘오이디푸스- 그것은 인간’에 보기 드물게 수십여명의 어린 여학생들이 꽃과 선물을 들고 공연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들은 공연이 끝난 후 제작진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출연자 명단에 올라있는 주진모가 왜 나오지 않았느냐”는 것이었다.

국립극단 출신의 중견배우 주진모가 출연했는데 무슨 말이냐고 하자 학생들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들이 말한 주진모는 영화배우였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차세대 극작가 겸 연출가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박근형도 오해를 자주 받는다. 그가 ‘청춘예찬’을 공연한다고 하자 중견 탤런트 박근형씨가 연출자로 데뷔하는 것으로 알고 공연장을 찾았다가 되돌아간 관객도 있다.

필자도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 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라는 작품으로 영화계에서 주목을 받은 남기웅 감독과 이름이 같은 덕분에 ‘촉망받는 신예 영화감독’이 된적이있다. 최근 개봉했던 남기웅 감독의 신작 ‘우렁각시’에 주연 배우로 출연했던 기주봉씨가 필자에게 촬영 일정을 물었을 정도였으니.

남기웅(공연기획 모아 대표)kwnam@moapl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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