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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발언대]장기성/˝사회봉사 소중한 체험 됐어요˝

입력 2002-03-17 18:50업데이트 2009-09-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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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 그릇된 판단으로 사회에 물의를 끼쳐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와 함께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선고받은 사람이다. 서울보호관찰소에 신고하고 안내교육을 받은 후 한달 정도 지나자 2002년 3월4일부터 집단봉사활동에 참가하라는 통보가 왔고 생전 처음 사회봉사라는것을 하게 됐다. 한번도 남을 위해 봉사라는 것을 해보지 않아 처음엔 어색하고 불안했으나 차츰 익숙해지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첫날부터 4일간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화훼단지에서 농촌일손 돕기를 하며 도시생활과는 다른 농촌의 일상을 체험했다. 그 다음 창덕궁에서 이틀간 관람로 청소 등을 하면서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또한 장애인시설인 천애재활원에서 하루는 방청소, 식사보조 등을 하였고 다음날은 경기 용인 에버랜드로 장애인 나들이 보조를 하였다. 불편한 몸이지만 밝은 마음으로 열심히 생활하는 장애인들을 보면서 나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마지막 이틀은 월드컵시민연대와 함께 지하철역 한줄서기운동 등의 계도활동을 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보고 참 봉사의 의미를 깨달았다. 나와 함께 열흘간 고생한 다른 봉사자들과 좋은 인연으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관대한 처분으로 좋은 기회를 주신 판사님과 항상 친절하게 지도해준 서울보호관찰소 직원분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장기성 서울 중랑구 면목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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