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해요]이승준-양미열씨

입력 2002-02-14 14:16수정 2009-09-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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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사귀어 온 오래된 연인 이승준씨(28·법무법인 대유 변호사)와 그의 피앙세 양미열씨(28)는 서로 “‘뒷바라지’를 해주다 결혼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씨가 사법시험 공부에 열을 올리던 97년 양씨는 호주로 1년간 어학 연수를 떠났다. 고시준비생인 이씨가 공부에 전념하도록 떨어져 있음으로써 뒷바라지를 했던 것. 물론 양씨는 호주에서 항공사 승무원이 되는데 필요한 영어를 익혔다. 양씨의 ‘헌신적’ 뒷바라지 덕에 이씨는 99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번엔 남자의 뒷바라지가 시작됐다. 아랍 에미리트 항공 승무원이 된 양씨가 아랍 현지에서 마음껏 일하는 동안 이씨는 한 눈 팔지 않고 2년을 기다렸다.

“내가 공부할 동안 호주에 있어준 그 녀석한테 고맙기도 하고 또 그 녀석을 믿으니까 하고 싶은 일 하라고 보내줄 수 있었죠.”

“호주에 갔다와서 한동안 취직이 안돼 마음 고생이 심했어요. 그때 곁에서 의지가 돼준 승준이를 보면서 결혼을 하면 이 남자하고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92년 봄 각각 연세대 법대와 성신여대 지리학과 신입생 시절 연합서클에서 만난 후 지금까지 한번도 깨진 적이 없는 커플 ‘그 녀석’과 ‘승준이’가 드디어 결혼한다. 3월16일 오후 2시 경기 수원시 중앙침례교회.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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