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네티즌]프로씨름 홈페이지 운영 임은희씨

  • 입력 2001년 10월 21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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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공간에서 ‘씨름의 여자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는 임은희씨.
사이버 공간에서 ‘씨름의 여자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는 임은희씨.
거친 모래판에서 폭발적인 힘을 겨루는 씨름을 보노라면 ‘억센 사나이들의 운동’이라는 생각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이런 이미지와는 영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참한 아가씨’가 사이버 공간에서 ‘씨름의 전도사’로 맹활약중이다.

새내기 직장인 임은희(24·삼성생명 법인기획팀)씨가 운영하는 이른바 ‘세계 최초의 프로씨름 홈페이지(http://prossireum.hihome.com)’에서는 민속씨름의 온갖 정보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씨름단과 선수 프로필, 씨름계 소식은 기본. 현역 선수와의 ‘20문20답’과 역시 선수와 함께하는 채팅등이 눈길을 끈다. 씨름 관련 사이트와 선수들의 개인 홈페이지도 링크돼있다.

“좋아하는 스포츠가 야구나 축구가 아니라 ‘씨름’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왜 이상하게 쳐다보는지 모르겠어요. 젊은 여자가 왠 씨름이냐는 투로 말이죠. 그렇지만 씨름은 무척 매력있는 스포츠입니다.”

임은희씨가 씨름 사이트를 운영하게 된 것은 이태현(현대중공업)과의 인연이 시작. 지난해 2월쯤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이태현의 이메일 주소를 알게 됐고, 호기심에 메일을 주고 받다가 친해졌다. 지난해 8월 프로씨름 사이트를 열면서 다른 씨름 팀 선수들로까지 친분 관계를 넓혀 지금은 대부분의 현역 선수들과 연락을 가질 정도가 됐고 이태현, 정민혁 등의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해주기도 했다.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도움이 됩니다. 프로필과 사진은 선수들이 올려준 것이 대부분이죠. 정기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나와 팬과 의견을 주고 받습니다.”

임은희씨는 이 사이트에서 본명대신 ‘이난나’라는 아이디로 활동한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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