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범유럽 증권거래소 첫 개장

  • 입력 2000년 7월 10일 18시 25분


최초의 범유럽 증권거래소인 트레이드포인트가 10일 오전 6시(영국시간) 런던에서 개장돼 2000개의 영국 주식과 230개의 유럽 우량주의 원스톱 거래가 시작됐다.

영국의 BBC방송은 9일 트레이드포인트는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 통합 증시인 유로 넥스트,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통합 증시인 iX 등 최근 유럽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범유럽 증권거래소 창설 노력의 첫 결실이라고 보도했다.

트레이드포인트의 거래대상은 런던의 FTSE Eurotop 300, 미국의 다우존스 Stoxx 50, 유럽의 Euro Stoxx 50, 프랑크푸르트의 Dax 30, 파리의 CAC 40, 밀라노의 Mib 30 등 유럽 주가지수에 등록된 주식들로 제한된다.

미국과 유럽의 대형은행, 증권회사 등 트레이드포인트의 250개 회원사들로만 거래 참여대상이 제한돼 있어 개인투자자들은 직접 거래에 참여할 수 없으며 영국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는다. 트레이드포인트의 거래는 익명으로 이뤄지며 유로화권은 유로, 다른 모든 지역은 각국 통화로 결제된다.

트레이드포인트는 도이체방크, ABN암로, 드레스드너클라인보르트벤슨,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 등 유럽계 대형은행과 JP모건, 모건 스탠리, UBS워버그 등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주주로 참여해 유동성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미국증권감독원(USSEC)도 미국 기업들에게 트레이드포인트를 통해 직접 유럽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BBC는 기업들에게 거대한 자본시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 유럽연합(EU) 단일통화 유로와 최근 두드러진 기업간의 국제적 합병이 각국의 증권거래소와 상장 주식들을 연결시켜 트레이드포인트를 개장하는 역할을 했다고 풀이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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