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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紙上배심원평결]새벽에 우유먹이는 엄마

입력 1999-01-28 18:41업데이트 2009-09-2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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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생각

원미란(34·합동참모본부 군무원)

결혼한 지 6년만인 작년 8월에 소중한 아들 지원이를 낳았어요. 매일 새벽 네다섯시쯤이면 옆에서 자던 아기가 꼼지락거리고 입맛을 다셔요. 이 때쯤이면 배가 고플 때거든요. 보통 4시간마다 우유를 먹이는 데 우유를 준 뒤 아기옷에 땀이 차면 감기 걸릴 지도 모르니까 옷도 갈아입혀주지요. 아기는 자기조절능력이 없기 때문에 부모가 최대한 알아서 돌봐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절대 과잉보호를 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 지원이는 여간해서 울지 않기 때문에 배고프다는 표현도 잘 안 하니까 더욱 부모가 챙겨주어야 해요. 또래아기들에 비해 우유도 적게 먹기 때문에 새벽에 꼭 한번 더 먹여야 한답니다.

▼남편생각

장승봉((주)태평양제약 제품개발팀 대리)

우리 부부는 금슬이 참 좋았는데 요즘 아기를 사이에 두고 매일 신경전입니다. 아내가 새벽에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면 저도 자다말고 일어나 우유를 탄 다음 아기를 안고 트림을 시켜줘요. 아기에게도 생활리듬이 있을 텐데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도록 그냥 놔두었으면 좋겠어요. 고이 자고 있는 아기를 건드리니까 아기도 짜증을 내잖아요. 우유 좀 더 먹는 것보다 잠 10분 더 자는 게 아이에게 훨씬 좋을 것 같아요. 땀 났다고 옷 갈아입히는 것도 그래요. 그 정도 땀나는 거야 당연한 것 아닌가요. 아내가 아이를 너무 애지중지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를 강하게 키우고 싶은데요.

〈정리〓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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