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삶/박철]산을 닮고 싶다
처서(處暑)가 되면 모기 입도 삐뚤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그렇게 무덥던 더위가 물러가고 말았다. 창문으로 선선한 바
- 200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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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處暑)가 되면 모기 입도 삐뚤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그렇게 무덥던 더위가 물러가고 말았다. 창문으로 선선한 바
이 사람의 텃밭에는 작물만큼 잡초가 자라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보기엔 영락없이 잡초 밭입니다. 눈곱 반만 한 밭
아이들과 산에서의 만남이 제일 어려운 때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 가운데 여름이다. 뚝뚝 떨어지는 더위와 사
시골 도랑이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 정겹던 흙 도랑이 사라지고 어느새 콘크리트 수로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모습
컴퓨터를 켜 놓고 액정화면에 나타난 꺼끌꺼끌하고 울퉁불퉁한 문장 하나 때문에 절망한다. 소설은 시를 향해 날
시방 전남 구례군의 드넓은 논들은 자운영 꽃들에게 점령당했다. 말 그대로 ‘보랏빛 꽃구름’이 온 들녘을 뒤덮은
우리 동네 뒷산인 덕산에 근래 들어 까치가 부쩍 늘었다. 높다란 아카시아 나무 위 여기저기에 새로 지은 까치집이
올해 꽃샘추위가 변덕스러웠던 탓인지 봄을 알리는 꽃 소식이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뒷짐을 지고 뒷동산에 오른다. 등에 떨어지는 햇살이 따사롭지만 숲은 아직 수묵화처럼 칙칙하다. 나뭇가지를 건드리
남쪽으로 터진 ㄷ자 모양으로 앉은 농가였다. 안방과 작은방 사이에 대청마루가 있고 동쪽으로 외양간과 헛간도 있었다.
오늘 자연의 모습은 어떤가? ‘한낮에는 바깥 수도가 녹고, 밭에는 냉이가 한창이다. 광대나물꽃이 망울졌고 청딱
농촌생활이 갖는 여러 이점 가운데 하나는 며칠 정도의 시간은 별 부담 없이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농사란 절
대한민국에서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독수리입니다. 우선 월동 피난처를 제공해 주시고, 더 나아가 국가지정문화재(
길가와 언덕, 산등성이와 비탈에 서있는 나무들이 가슴을 활짝 펴고 높은 하늘을 향해 팔을 벌렸다. 모두 하나같
새해 벽두, 참으로 오랜만에 혼자 있자니 조용해서 좋다. 이따금 바람 서걱거리는 소리, 창문 흔들리는 소리가 들릴
산책 삼아 느릿느릿 처소 뒷밭으로 올라가 본다. 밭가에 작은 오솔길을 닦아놓았더니 밭의 모양새가 예전보다 훨씬
전화기를 통해서 들려 온 선생의 억양은 조금 어색했다. 라디오 방송의 책 소개 프로그램을 듣고 연락처를 수소문하
겨울로 가는 길목, 유난히 안개가 잦다. 파란 하늘이 점심때가 거의 돼서야 나타난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하
지하철 땅 위 철길 가. 한 무더기 얽히고설킨 마른 가지 속에 작고 하얀 꽃 두어 송이가 보인다. 산구절초다. 멀리서
이즈음의 지리산 자락을 보노라면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보라색 꽃을 지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