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인간 특선보… 묘한 응수타진
흑 ○에 이어 47로 밀어올리는 것은 불가피하다. 거꾸로 이곳을 백에게 밀리면 하변 흑이 곤란해진다. 대신 좌변 흑 말의 중앙 진출로가 막혔기 때문에 흑 49부터 좌상 쪽과 연결해 넘어가는 것 역시 필수. 집으로는 크지 않지만 백에게 좌변 흑이 시달리는 것을 방비한 의미가 크다.…
- 20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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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에 이어 47로 밀어올리는 것은 불가피하다. 거꾸로 이곳을 백에게 밀리면 하변 흑이 곤란해진다. 대신 좌변 흑 말의 중앙 진출로가 막혔기 때문에 흑 49부터 좌상 쪽과 연결해 넘어가는 것 역시 필수. 집으로는 크지 않지만 백에게 좌변 흑이 시달리는 것을 방비한 의미가 크다.…
《제대로 임자를 만났다. 기자는 불문곡직 하수(下手)를 자처하며 두 점을 깔았다. 인터넷 바둑사이트 사이버오로에서 최고단(7단)에 플러스 알파격인 ‘별’까지 달았던 그를 두 점이 아니면 이기기 힘들다고 본 꼼수였다. 그러나 상수는 역시 상수. 중반 초입에 기자의 대마를 간단히 잡아…
《까칠했다. 저돌적이거나 유려하진 않은데 어딘지 ‘뒷골’이 당기는 바둑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기자가 초반에 섣불리 건드렸다가 날카로운 가시에 깊숙한 상처를 입었다. 중반 이후 기자의 꼬임에 넘어가 비록 형세가 역전됐지만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였다. 17일 서울 강서구 기…
●나의 한수○ 꾹꾹 참아둔다 바둑 관전기에서 가장 좋아하는 표현이다. 형세나 기분에 휘말리지 않고 적절한 기회가 올 때까지 참는 것이다. 남들이 ‘느리다’고 비판하는 것을 감수할 용기와 자신감이 필요하다. 경영에서도 회사 역량에 맞게 참아야 할 땐 참아두는 것이 실패의 확률을 줄일…
백 42는 좌변 흑을 압박한다기보다는 중앙 백 다섯 점의 탈출에 리듬을 불어넣기 위한 수. 이때 흑 43으로 뛴 수가 좋았다. 참고 1도 흑 1로 밀면 백 2∼6의 행마가 경쾌하다. 반면 흑은 둔탁하다. 흑 43 때 기분 같아서는 참고 2도 백 1로 뚫고 3으로 끊고 싶다. 백 7까지…
김주호 9단은 제3회 BC카드배 32강전에서 이창호 9단을 누르고 16강에 올라왔다. 김 9단은 명지대 4학년을 휴학하고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 김지석 7단은 ‘아마추어의 희망’이던 홍무진 아마 7단을 이기고 올라왔다. 김 9단과 김 7단이 13일 16강전에서 만났다. 둘 다 같
중국 바둑의 최정상이라고 평가받던 쿵제 9단이 지난해 12월 11일 이후 1승 10패의 나락에 빠졌다. 춘란배에서 허영호 8단에게, 농심신라면배에서는 최철한 9단에게 패했다. 그러다 5일 한중 단체전인 제1회 초상부동산배에서 한국의 신예 강호 박영훈 9단과 만났다. ▽장면
중국의 유망 신예인 판윈뤄 3단이 첫 세계대회 본선 무대에서 구리 9단과 만났다. 판 3단은 2009년 입단한 초년생이지만 기존 강자들도 조심하지 않으면 한 칼에 당할 수 있다. 64강에서 쿵제 9단은 중국 탄샤오 5단에게 져 탈락했다. ▽장면도=백 1로 우상 흑 세를 지우자
목진석 9단은 결혼 후 첫 대국에서 1인자 이세돌 9단을 만났다. 두 기사의 평소 기풍답게 시종 싸움으로 일관했는데 마지막에 쓰러진 것은 이 9단이었다. 대국 막판 목 9단이 멋진 맥을 구사했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하지만 진실은 정반대였다. ○ 장면도(실전)=흑 151이
한국 여자 기사들이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아경기 바둑 여자단체전 우승 이후 탄력을 받고 있다. 8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9회 정관장배에서 세계대회에 처녀 출전한 문도원 2단(20)이 4연승을 질주했다. 2008년 입단한 문 2단은 김윤영 3단, 박지연 이슬아 2
누가 이창호 국수에 맞설 도전자가 될까. 최철한 9단과 김지석 7단은 도전자결정전 3번기에서 서로 한 판씩 주고받아 마지막 한 판을 남기고 있다. 먼저 기세를 올린 것은 김 7단. 22일 열린 3번기 1국에서 301수 만에 흑 3집 반 승을 거뒀다. 1국 직전에 열린 천원전 준결
올해 국내 랭킹이 4위까지 올라갈 정도로 맹활약을 펼친 허영호 7단.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에도 올랐다. 1국에선 좋은 바둑을 놓쳤지만 2국은 완승을 거뒀다. 이번 3국에선 초반 방향 착오로 형세가 불리한 가운데 중반전을 맞았다. ○ 장면도=좌상 흑은 ‘가’ 혹은
○ 장면도=여자 팀은 예선에서 중국에 2-1로 패한 뒤 대만을 힘겹게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루이나이웨이 9단과 대결하는 이민진 5단의 부담을 고려할 때 김윤영 2단이 이 판을 꼭 이겨야 우승이 가능하다. 조선족 출신인 쑹 5단은 우변에서 중앙으로 길게 이어진 흑 대
승부에선 상대를 두려워해서도, 경시해서도 안 된다. 그것이 중용이자 조화다. 중용의 길을 가는 건 아슬아슬한 줄타기나 마찬가지. 상대가 강하다는 걸 잊으려고 애써도 불쑥 그 모습을 드러내 위축시킨다. 강지성 8단도 처음엔 이세돌 9단에 맞서 패기있게 잘 싸웠다. 이
흑, 이긴 바둑 던져좌하와 우상을 바꿔치면서 서로 큰 집을 마련했는데 흑이 이득을 본 장사. 별 탈 없으면 그냥 골인할 수 있는 형세다. 그런데 이 바둑은 황당한 파국을 맞는다.○ 장면도=흑 143이 첫 번째 실수. 144의 곳에 둬 두텁게 정리하는 것이 좋았다. 이어 백 ‘
치열한 우상 전투GS칼텍스배는 현재 일병으로 군복무 중인 조한승 9단이 보유하고 있다. 도전자를 뽑는 레이스에서 원성진 9단과 김지석 7단이 만났다. 두 기사 모두 우승에 목말라 있는 상황. 이 판을 이기고 도전자 결정전에서 박영훈 9단을 이기면 도전권을 획득한다. ○
마늘모의 호수안국현 2단은 이번 명인전 리그 A조의 다크호스였다. 그는 첫 판에서 이창호 9단을 꺾었고 강동윤 9단, 백홍석 7단을 누르며 3승 2패를 기록해 이 9단과 동률을 이뤘다. 이번 대국은 4강 진출을 위한 이 9단과의 재대국. 중반까지 백이 조금 낫다는 평가. 안 2
더욱 매서워진 흑의 추궁○ 장면도=박영훈 9단은 이 대국 전까지 바둑리그에서 6연승을 거두고 있었다. 전승가도 앞에 나선 기사는 이영구 8단. 두 기사는 초반 상변에서 치열한 일합을 벌였다. 아직 좌상 백의 생사가 불투명해 보이지만 두 대국자는 우상 귀를 두며 딴전을
두 팀이 2승 2패를 기록한 가운데 이 대국으로 팀 승리가 좌우된다. 킥스의 이원도 2단이 반면 10집가량 앞서고 있어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 티브로드는 이 대국을 지면 리그 꼴찌를 면할 수 없다.10집 차 뒤집은 끝내기 수 ○ 장면도=이 2단은 흑 1로 몸조심한다. 원래 ‘
이영구 8단과 허영호 7단은 한국 바둑의 허리다. 이세돌 이창호 9단을 선두로 최철한 박영훈 강동윤 9단, 박정환 8단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이들이 선두권을 뒷받침하고 있다. 바둑계에선 이들을 ‘마귀’라고 부른다. 그만큼 두려운 상대라는 뜻이다. 선두권 기사들도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