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칼럼/문병기]‘트럼프 청구서’ 나오기 전 방위비 협상 마쳐야
한미 방위비 협상이 곧 시작된다고 한다. 이번 협상에서 논의될 방위비 분담금은 2026년부터 적용된다. 유효 기간이 1년 9개월가량 남은 기존 협정을 두고 벌써 협상을 시작하는 것은 올 11월 열릴 미국 대선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조기 협상 제안은 미국이 먼저 꺼냈다고 한다. 도…
- 202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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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방위비 협상이 곧 시작된다고 한다. 이번 협상에서 논의될 방위비 분담금은 2026년부터 적용된다. 유효 기간이 1년 9개월가량 남은 기존 협정을 두고 벌써 협상을 시작하는 것은 올 11월 열릴 미국 대선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조기 협상 제안은 미국이 먼저 꺼냈다고 한다. 도…
넷플릭스의 공상과학(SF) 드라마 ‘삼체’에는 태양이 3개인 문명이 나온다. 예측할 수 없는 공전 주기 때문에 기후가 온화한 항세(恒世)와 지옥 같은 난세(亂世)가 불규칙하게 반복된다. 난세엔 3개의 태양이 동시에 떠서 대지가 불바다가 되기도 하고, 태양과 너무 멀어져 바다가 얼어붙기…
그동안 한국 축구 스타 손흥민(토트넘)과 일본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스포츠 팬들에게 보여온 것은 단순히 기량의 출중함만은 아니었다. 그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여러 귀감이 될 만한 모습을 보이며 더 큰 칭송의 대상이 되어왔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잉글랜드 프…
홈트레이닝의 치트키로 불리는 이 운동을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꾸준히 수행하면 코어뿐만 아니라 전신 근육을 강화하고, 목과 허리 통증을 줄이고 자세를 개선하며, 심지어 일상적인 활동의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는 운동, 바로 플랭크다. 플랭크는 겉보기에는 동작의 단순함 때문인…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이제 2년하고도 한 달이 지났다. 물론 러시아는 이를 전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의 용어로는 그저 ‘특수군사 작전’일 뿐이다. 제2차 세계대전 개전 당시 소련은 자신의 폴란드 침공을 가리켜 ‘붉은 군대의 해방 운동’이라고 불렀다. 부대 …
“빚진 사람에게 자유는 없다.”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의 말 유모토 겐지·사토 요시히로 공저 ‘스웨덴 패러독스’에 나오는 말이다. 1993년 스웨덴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11.9%에 달했다. 1994년 정부 채무 잔액은 GDP 76.2%까지 늘었다. 총리의 호소로 사회보…
한반도와 오랜 역사를 함께한 자생식물 진달래가 만발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강이 꼭 한반도 같아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요?-대구 달서구에서
‘한 당인 듯 한 당 아닌’ 총선 선거운동이 4년 전에 이어 다시금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총선을 앞두고 각각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이라는 위성정당을 또 꾸린 탓이다. 공직선거법은 후보자 등이 다른 정당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는 걸 금한다. 매수된 후보가 상…
최근 한 인터넷 카페에 ‘아이폰 쓰는 딸, 갤럭시 쓰는 엄마’라는 제목의 글이 하나 올라왔다. 엄마는 딸의 중학교 입학을 기념해 아이폰을 사줬다. 중고 제품을 사줬는데도 딸이 너무나 좋아하고 애지중지했단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엄마가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니 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현재 ‘공수처장 직무대행의 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김진욱 전 처장은 올해 1월 20일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처장 직무대행을 맡은 여운국 전 차장은 8일 후 임기가 끝났고, 공수처법에 따라 김선규 수사1부장이 ‘대행의 대행’을 맡았…
“이 나라 인간들은 정치를 기분으로만 생각해. 불만을 터뜨리고 그게 끝이야. 그러고는 나라가 어떻게든 해줄 거라고 생각하지. 불만이 너무 쌓여서 가스를 뺄 필요가 있으면 총리를 바꾸면 돼. 그러면 자기들 뜻대로 됐다고 만족하니까.” 작년에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덫의 전쟁…
의류수거함 위에 강아지 인형이 덩그러니 놓여 있네요. 전 주인도 마음이 아팠는지 새 주인 찾길 바라며 수거함 위에 올려둔 걸까요? ―서울 용산구에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살 찢은 칼이 칼끝을 숙이며 정말 미안해하며 제가 낸 상처를 들여다보네. 칼에 찢긴 상처가 괜찮다며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그 칼을 내다보네. 윤제림(1960∼ )사춘기 딸아이는 좀 무섭다. 사랑하는 사이라고 해도 상처는 받는다. 그래도 가끔 “엄마 미안해”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이 요즘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이렇다. ①“도대체 어떻게 순식간에 판세가 정반대로 뒤집힌 거야?” ②“만약 야권이 200석 가져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거야?” ③“남은 기간에 판세가 바뀔 수도 있나?” 오랜 기간 정치를 지켜봐온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해 들었…
미중일러 ‘4강’ 대사는 전직 총리나 장관, 중진 의원, 고위 외교관 등이 주로 임명되는 자리다. 그만큼 외교적 비중이 크고 공관 직원, 교민 관리도 중요해서다. 그런데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가 부하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외교부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소규모 해외공관…
일본 수도권 관문인 나리타 국제공항은 일본에서 경찰 경비인력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올 1월 기준 출발-도착 3만4000여 회인 인천국제공항의 경찰 인력은 200여 명. 반면 월 발착 횟수 1만9000여 회인 나리타 공항은 3배 이상 많은 750명이다. 그나마 2010년대 150…
정상 간 만남은 조심스럽다. 일정, 의제 등이 웬만큼 조율돼도 섣불리 공개하지 않는다. 의전 업무에 잔뼈가 굵은 외교 당국자는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취소되지 않을 수준으로 조율돼야 일정을 알리는 게 정상회담”이라고 했다. 요즘 이런 상식에 역주행하는 관계가 있다. 북한과 일본이다. …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까지. 꽤 왁자지껄한 미래차 대소동이다. 한편으로는 조용하게 차를 바꾸는 기술도 있다. 소리 없는 신기술. 그 대표로 꼽을 만한 것은 조명이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더불어 차의 인상을 결정짓는 헤드램프의 광폭 진화다. 헤드램프 혹은…
정부가 20일 내년도 대학별 의대 입학정원을 발표한 뒤 후폭풍이 거센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장의 만남에 일말의 희망을 걸었던 의대 교수들은 ‘2000명 증원’ 방침이 안 바뀌자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정부가 의대 정원…
신호등의 빨간불과 파란불이 동시에 들어왔네요. 건너란 걸까요, 기다리란 걸까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